판 데르 사르(아약스 사장). 풋볼리스트
판 데르 사르(아약스 사장). 풋볼리스트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차기 경영자 후보로 손꼽히는 에드빈 판 데르 사르가 언젠가 직접 맨유를 이끌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맨유는 오랜 기간 팀을 이끈 에드 우드워드 부회장이 올해를 끝으로 물러난다. 지난 달 전세계 축구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우드워드 부회장의 공과에 대해서는 많은 갑론을박이 있지 스폰서 유치 등 재정적인 측면에서는 훌륭한 전문 경영인이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우드워드 부회장의 후임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지만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하며 '레전드'로 활약한 후 아약스를 이끌고 있는 판 데르 사르가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상황이다.

판 데르 사르는 최근 'ESPN 네덜란드'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오랜 기간 나의 이름이 오르내렸다"라며 "(일단) 아약스에서의 책임을 완수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선수 시절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포함, 총 10회의 우승을 이끌었던 판 데르 사르는 은퇴 후 아약스에서 전문 경영인으로 거듭났다.

2012년 아약스의 마케팅 이사로 출발한 판 데르 사르는 2016년 사장으로 승진했고, 이후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UEL) 등 유럽 무대에서 높은 성적을 이끄는데 성공했다. 뿐만아니라 아약스의 최대 강점인 유소년 육성 모델을 재정립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 데르 사르는 "일을 하면서 당연히 부담을 가진다. 하지만 구단에 대한 공감이 있어야 한다. 공감이 없는 구단에 대한 부담은 전혀 다르다. 공감이 없는 구단에서는 일을 할 수가 없다" 라며 "아약스 혹은 맨유에서만 가질 수 있는 공감이다. 나는 다른 구단에서는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아약스에서 지속적으로 역할을 이어갈 수도 있지만, 언젠가 다른 구단에서 경영인의 역할을 맡게 된다면, 맨유 이외의 구단에서는 역할을 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어 판 데르 사르는 "최근 몇 년 동안 아약스는 발전했다. 10년 전 아약스는 유럽 최고가 되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었고, 열심히 일해서 그 목를 이뤘다. 갑부 구단주나 정부의 도움은 없었다"라며 자신의 경영 철학 일부를 내비쳤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판 데르 사르 외에 맨유의 테크니컬 디렉터(기술이사)로 재직 중인 대런 플레처, 첼시에서 기술이사로 일했던 마이클 에메날로, 안테로 엔리케 전 파리생제르맹(PSG) 스포팅 디렉터 등을 차기 경영자 후보로 내다봤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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