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수습기자= 손흥민(토트넘홋스퍼)이 한 시즌 리그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에서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1-3으로 패했다. 전반 손흥민이 선취 득점을 기록했으나 후반 프레드, 에딘손 카바니, 메이슨 그린우드에게 연이어 실점을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부상 회복 후 선발 라인업에 돌아온 손흥민은 전반 40분 복귀를 자축하는 골을 터뜨렸다. 해리 케인의 원터치 패스를 받은 루카스 모우라가 욕심내지 않고 반대편 손흥민에게 패스를 내줬다. 아무 견제 없이 공을 받은 손흥민은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2월 초 웨스트브로미치앨비언과의 경기 이후 약 2개월 만에 터진 리그 득점포였다.

이날 득점은 손흥민의 한 시즌 리그 최다골 타이기록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두 번째 시즌인 2016-2017시즌 14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34경기에서 나서 14골을 넣었는데, 이번 시즌에는 30번째 경기에서 동률을 기록하게 됐다. 잔여 7경기에서 추가 득점을 기록할 경우 최다골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손흥민의 커리어 최고 활약은 팀 순위 때문에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14골 9도움)을 깼고, 최다골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토트넘은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찌감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탈락했고, EPL에서는 7위(승점 49)에 머무르고 있다. 이대로 시즌이 끝난다면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후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하는 시즌이 된다.

손흥민은 오랜만에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어두운 표정으로 경기 후 인터뷰를 진행했다. 역전패에 대한 질문에 "언제나 잘하려고 노력하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있다. 책임감을 더 가져야 한다. 선수들은 승리하기 위해 경기장에 나선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