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황의조(보르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조효종 수습기자= 장루이 가세 지롱댕보르도 감독의 아쉬운 용병술이 완패로 이어졌다.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테티엔에 위치한 스타드 조프루아 기샤드에서 열린 2020-2021 프랑스 리그앙 32라운드에서 보르도가 생테티엔에 1-4로 대패했다.

보르도는 전반 9분 황의조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메흐디 제르칸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황의조가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19분 와흐비 카즈리(생테티엔)가 페널티킥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고, 2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골을 뽑아냈다.

가세 감독은 후반 이른 시간 한 번에 세 명을 교체하며 공격 진영에 변화를 줬다. 후반 12분 제르칸, 레미 우댕, 장미카엘 세리가 빠지고 지미 브리앙, 아템 벤아르파, 니콜라 드프레빌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중앙 공격수 브리앙이 투입되면서 황의조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 교체 투입은 결과적으로 악수가 됐다. 전술 변경 이전까지 슈팅 7개,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는데, 공격 진영 변화 이후 슈팅은 3개에 그쳤고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키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1개씩을 기록한 세리, 제르칸을 대신해 투입된 벤아르파, 드프레빌의 공격력은 무뎠다. 키패스, 슈팅은 없었고, 패스 성공률도 80%에 머물렀다. 공을 빼앗긴 장면만 2번씩 있었다.

브리앙의 공격 기여도 역시 ‘0’에 가까웠다. 슈팅, 드리블, 키패스 모두 기록하지 못했다. 브리앙의 투입은 황의조의 활약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절정의 득점 감각을 보여주고 있는 황의조는 왼쪽으로 이동한 후 슈팅 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브리앙은 추가 실점의 빌미도 제공했다.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어색하게 팔을 벌렸는데 상대 슈팅이 팔에 맞았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점수는 한 점 더 벌어지게 됐다.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이 산출한 브리앙의 평점은 양 팀 합쳐 가장 낮은 5.4점이었다. 드프레빌과 벤아르파는 둘다 5.9점이었고, 풀타임 활약한 황의조의 평점은 6.3점이었다.

교체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 보르도는 이날 패배로 리그앙 15위(승점 36)까지 떨어졌다. 주전 공격수 황의조가 4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는 동안 1승 3패를 기록했다. 리그앙 18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데, 현재 18위 님올랭피크와 보르도의 승점차는 6점에 불과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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