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조효종 수습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영화배우로 데뷔한다.

이브라히모비치는 8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티비루스(ANTIVIRUS)’라는 글씨가 쓰인 사진을 게시했다. 영국 ‘가디언’을 포함한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브라히모비치는 최근 프랑스 영화 ‘아스테릭스 - 미들 엠파이어’ 출연을 결정했다. 로마인 ‘카이우스 안티비루스’를 연기할 예정이다.

아스테릭스는 동명의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코미디 영화로, 켈트족 아스테릭스와 오벨릭스의 모험을 다룬 영화다. 1999년 첫 실사 영화 ‘아스테릭스’가 제작된 이후 계속해서 후속편이 제작될 만큼 큰 인기를 자랑한다. 2002년 ‘아스테릭스2 - 미션 클레오파트라’라는 이름으로 국내 개봉한 2편은 전 세계적으로 약 1억 1,000만 달러(약 1,232억 원)의 흥행 수입을 올리기도 했다.

이브라히모비치가 출연하는 이번 영화의 제작비는 약 6,000만 유로(약 799억 원)에 달한다. 기대를 모으는 시리즈답게 쟁쟁한 배우들의 캐스팅을 확정했다. ‘인셉션’, ‘다크나이트 라이즈’ 등에 출연한 마리옹 코티야르가 클레오파트라 역으로 출연하고, 유명한 영화인인 코티야르의 남편 기욤 카네는 주인공 아스테릭스 역과 감독을 겸한다. 프랑스 국민배우이자 국내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출연했던 뱅상 카셀은 율리우스 카이사르 역을 맡았다.

아스테릭스 시리즈와 축구인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9년 개봉한 3편 ‘아스테릭스: 미션 올림픽 게임’에서 지네딘 지단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영화배우 데뷔를 앞두고 있는 이브라히모비치는 여전히 축구 선수로 활약하면서도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고국 스웨덴의 함마르뷔IF의 지분을 사들여 공동 구단주 역할을 맡고 있고, 지난달에는 산레모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본업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4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15골을 넣고 있다. 지난 3월 A매치 기간에는 5년 만에 스웨덴 대표팀에 복귀해 도움 2개를 기록했다.

사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인스타그램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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