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안 라포르타가 바르셀로나 회장으로 두 번째 선출됐다. 핵심 공약은 리오넬 메시의 잔류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지난해 10월 사임한 뒤 공석이었던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투표에서 라포르타가 54% 득표율로 당선됐다. 구단에 따르면 투표권을 가진 109,531명 중 55,611명이 표를 행사했다. 지난 1월로 예정돼 있던 선거가 코로나19로 인해 약 2개월 미뤄진 끝에 마무리됐다.

라포르타 신임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10년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끌며 호나우지뉴의 영입, 펩 과르디올라의 1군 감독 승격 등 현명한 의사결정을 해 호평 받은 바 있다. 라포르타 회장의 지난 재임 기간 동안 바르셀로나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두 번 제패했다.

핵심 공약은 메시의 잔류다. 메시는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 심각한 갈등을 겪으며 지난해 여름 공개 이적요청을 했다. 바르셀로나가 법정분쟁을 불사하며 잔류시키겠다고 답하자 메시는 뜻을 꺾었지만, 오는 여름 자유계약 대상자 신분으로 떠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었다. 메시가 수령하는 전세계 스포츠 선수 중 최고 연봉 역시 팀 재정에 심각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라포르타 신임 회장은 당선 축하연에서 “이제 파리로 가서 또다른 부활을 목도하자”라고 외쳤다. 자신이 회장으로 돌아온 것을 첫 번째 부활이라고 자칭하며, 오는 11일 파리생제르맹(PSG)과 갖는 UCL 16강 2차전에서 기적을 만들자는 응원을 보냈다. 바르셀로나는 1차전 홈 경기에서 1-4로 대패한 바 있다.

메시를 비롯한 선수들도 투표권을 행사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세계 최고 선수 메시가 아들을 데리고 가서 투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와 나눴던 모든 대화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메시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한다. 우리는 가족이다. 우리 모두의 염원대로 메시가 잔류하길 바란다”고 말하며 잔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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