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유럽대항전이 상당수 제3국에서 진행된다. 홈 어드밴티지는커녕 원정팀 전적이 압도적으로 높은 기현상이 발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는 모두 토너먼트로 돌입해 2주차를 맞이한다. 최근 유럽 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갈리면서,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토너먼트 진행이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영국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데, 이 점이 오히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상대국이 잉글랜드 팀의 입국을 거부하면서 원정경기를 중립지대에서 갖기 때문이다. 반면 잉글랜드 팀의 홈 경기는 유로파리그 아스널 대 벤피카전만 빼면 모두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결국 아스널을 뺀 잉글랜드 구단은 ‘홈 앤드 어웨이’가 아니라 ‘홈 앤드 중립’ 방식으로 유리한 대회를 치르는 셈이다.

현재까지 중립국에서 열린 경기는 원정팀이 무패 행진 중이다. UCL과 유로파리그를 통틀어 총 24개의 매치업이 열리는데, 1차전 중 7경기가 제3국에 편성됐다. 그 중 이미 열린 5경기에서 원정팀 성적이 3승 2무다. UCL에서 리버풀이 RB라이프치히에 2-0으로 승리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원정팀 토트넘이 볼프스베르거를 4-1로 격파했고,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레알소시에다드에 4-0 승리를 거뒀다. 아스널은 벤피카와 1-1로 비겼고, 호펜하임은 몰데와 3-3으로 비겼다. 이득을 본 팀 중 호펜하임을 제외한 4팀이 잉글랜드고, 그 전적은 3승 1무나 된다.

이처럼 원정팀이 오히려 우세한 양상이 벌어지자, 제3국에서 벌어지는 남은 2경기도 관심을 받고 있다. 24일(이하 한국시간) 아틀레티코마드리드는 첼시전을 루마니아의 부쿠레슈티에서 갖는다. 25일 보루시아묀헨글라드바흐는 맨체스터시티와 갖는 홈 경기를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치른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도 제3국 경기가 원정 팀 입장에서 더 유리하다고 인정했다. 투헬 감독은 ‘마르카’ 등과 가진 사전 인터뷰에서 “아틀레티코가 홈에서 경기할 수 없다는 건 불리한 점”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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