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레스 베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가레스 베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가레스 베일(토트넘)이 시즌 첫 풀타임 경기를 치렀다. 드디어 제 컨디션으로 팀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진다.

베일은 지난 여름 레알마드리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임대 이적했다. 레알에서 부진에 빠진 뒤 반전을 위한 선택이었다. 베일은 2007년부터 2013년 여름까지 뛰면서 세계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친정 팀에서 경기력을 회복하겠다는 뜻이었다.

기대감은 곧 물음표로 바뀌었다. 베일이 토트넘의 한 시대를 장식한 선수였지만 경기력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일단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이 있어야 했다. 1월 중순까지 12경기에 나서 단 3골만 넣었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분전하는 동안에도 베일은 여전히 몸을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기대했던 'KBS(케인, 베일, 손흥민)' 트리오가 가동되는 경우도 극히 드물었다.

베일이 드디어 풀타임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버킹엄셔에 위치한 애덤스 파크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에서 위컴원더러스(2부)에 4-1 역전승을 거뒀고 베일도 선발 출격해 90분을 모두 뛰었다.

위컴이 한 수 아래 팀이긴 했지만 베일의 경기력엔 자신감이 넘쳤다. 드리블 돌파를 무려 5회 성공했고, 슈팅도 8번이나 시도했다. 그 가운데 전반 추가 시간 시도한 슛은 귀중한 동점 골이 됐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베일에게 8.3점의 고 평점을 줬다.

주제 무리뉴 감독 역시 베일의 첫 풀타임 출전에 만족감을 표했다. 영국 런던 기반 축구 전문지 '풋볼런던'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좋았다. 좋은 움직임이 몇몇 있었다. 1대1에서 선수를 제치고 공격했고, 찬스도 만들었다. 물론 한 골도 넣었다"며 경기력에 칭찬을 보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90분 활약할 체력을 갖췄다는 것이다. 무리뉴 감독은 "그것(경기력)은 논외로 하더라도, 그가 90분을 뛸 수 없겠다고 느끼지 않았다. 그를 바꿔야 할 필요성이 없었다. 그게 좋은 점"이라며 "물론 챔피언십 역시 훌륭한 수준이고, 적극성이 아주 높다. 그래서 기쁘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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