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라멜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릭 라멜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주제 무리뉴 토트넘홋스퍼 감독은 루카스 모우라 등 주전 선수들이 하부리그 팀 상대로도 개인능력 우위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부글부글 끓다 결국 해리 케인, 손흥민을 투입했다.

26일(한국시간) 영국의 버킹엄셔에 위치한 애덤스 파크에서 2020-2021 잉글랜드 FA컵 4라운드(32강)를 치른 토트넘이 위컴에 4-1 역전승을 거뒀다. 위컴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최하위 팀이다.

결과는 3골 차 대승이지만, 토트넘의 3골은 후반 41분부터 우르르 터졌다. 토트넘이 교체카드를 4장 쓴 뒤였다. 주전 멤버들만으로는 한 골씩 주고받는데 그쳤다.

토트넘의 주전 공격진은 화려했다. 특히 2선에는 브라질 대표 모우라, 아르헨티나 대표 에릭 라멜라, 한때 세계 최고 스타였던 가레스 베일이 배치됐다. 스트라이커 카를로스 비니시우스가 적당히 팀 플레이를 해준다면 2선 멤버가 위컴 수비진을 압도할 수 있어야 하는 이름값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플레이는 기대 이하였다. 모우라의 절묘한 볼 터치는 전반전 고작 한두 번만 나왔다. 전반 추가시간 베일에게 찍어 차 제공한 어시스트를 제공하면 좋은 장면이 없었다. 라멜라는 슛을 4회나 날렸지만 그 중 위협적인 건 없었다.

베일이 유독 의욕적인 경기 끝에 1골을 넣었다는 건 고무적이었지만, 경기력은 그다지 좋지 못했다. 베일은 오른쪽 측면에서 좋은 측면 돌파를 해 놓고도 부정확한 크로스가 수비에 걸리는 장면, 무리하게 중앙으로 이동한 뒤 날린 왼발슛이 허무하게 빗나가는 장면을 자주 보여줬다. 특히 슛을 8회나 하면서 다소 이기적인 공격 방식을 고수했음에도 불구하고 왼발 중거리 슛의 위력이 없었다는 것이 아쉬웠다.

무리뉴 감독은 비교적 일찍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케인, 손흥민, 탕귀 은돔벨레를 연달아 투입해야 했다. 결국 은돔벨레와 케인의 호흡으로 만든 득점 기회를 해리 윙크스가 마무리하며 역전했다. 이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은돔벨레의 골, 호이비에르의 어시스트를 받은 은돔벨레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교체 투입된 주전 공격진이 만든 승리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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