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일 감독(제주). 제주유나이티드
남기일 감독(제주). 제주유나이티드

 

[풋볼리스트=서귀포] 김정용 기자= 제주유나이티드 겨울 이적시장의 유일한 관심사는 좀처럼 결정되지 않는 외국인 선수다. 남기일 제주 감독은 이번 주 안에 외국인 공격수 영입의 윤곽이 드러날 거라고 말했다.

남 감독은 19일 제주도 서귀포시의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지켜보며 기존 선수들의 준비는 잘 되고 있다. 외국인 영입만 잘 되면 착실하게 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제주는 승격팀인데도 선수단 변동 폭이 작다. 센터백 송주훈이 합류했고, 이정문이 합류 예정이다. 일부 선수가 방출되고 센터백 2명이 영입된 게 고작이었다. 지난해 승격을 지켜본 모기업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왜 우리는 외국인 선수가 없냐고 말했다는 것이 화제를 모으면서 거물급 외국인 공격수의 합류가 기대됐다.

남 감독은 외국인 공격수 2명 영입에 무게를 둔다. 협상 중이다. 이번 주에 결정이 날 것이다라며 늦었지만 윤곽이 나왔다. 이번 주에는 가능할 것 같다. 자가격리를 고려하면 지금도 늦은 감이 있어서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영입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외국에 나가서 직접 보지 못하기 때문에 검증이 쉽지 않았다. 몇 명으로 추려서 영입을 시도했는데 쉽지 않았다. 우리도 일류첸코(포항전북) 영입을 문의했지만 실패했다. 외국인 선수들에게는 당장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하는 팀이 우리보다 더 매력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남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한국인 스타급 미드필더 영입도 예고한 바 있는데 한국인 미드필더는 구단간 협상에서 어려워졌다. 많은 숫자보다는 필요한 포지션을 소수 영입하려 했는데 그게 오히려 더 어려웠다. 지금도 한 명 정도는 영입하려고 물색하고 있다며 영입대상을 바꿔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는 이적시장 초반 강원FC의 한국영을 노린 바 있다.

기대를 모으는 신인으로 홍성욱이 꼽힌다. 홍성욱은 청소년 대표팀의 핵심이었던 19세 신인 센터백이다. 2019 U17 월드컵 8강전 당시 김정수 감독이 홍성욱의 부상 공백이 패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남 감독은 연령별 대표 출신이라 기대를 받으며 들어왔다. 훈련을 잘 소화해준다면 기존 선수들과 호흡이 잘 맞을 것이다. 또한 고등학교 시절 축구와 K리그는 다르다. 홍성욱 등 신인들은 아직 기존 선수들과 격차가 있다. 훈련 성과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선수 영입은 늦어지지만 남 감독은 선수들에게 우승을 바라보자고 선언했다. 남 감독은 반드시 우승하겠다는 의미보다는 상위권을 바라보자는 이야기였다며 올해 목표는 잔류가 아니다. 도전자 입장에서 그 이상을 바라본다. 이 목표를 선수들과 공유해 훈련효과를 높이고자 한다. 지금 우리 스쿼드가 K리그1 상위권이라고 하긴 어렵다. 선수들의 의지를 높이고 팀의 질을 높여야 한다는 이야기였다. 외국인 선수 영입을 하고 잘 준비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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