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과 손흥민(이상 토트넘홋스퍼)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연결 고리가 끊기자 토트넘의 승리 DNA도 끊겼다. 

손흥민의 토트넘홋스퍼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풀럼을 상대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경기를 가졌다. 토트넘은 전반 25분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기록하며 앞섰지만 후반 29분 이반 카발레이루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손흥민은 골망을 흔들지는 못했지만 세 차례 결정적인 득점 기회에 관여하며 여전한 날카로움을 뽐냈다. 다만 상대의 아레올라 골키퍼의 선방과 골대 불운이 발목을 잡았다. 

토트넘이 강등권의 풀럼을 상대로 예전과 공격력을 과시하지 못한 것은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풀럼의 스콧 파커 감독은 다섯 명의 수비를 배치하는 파이브백 형태에 중원을 두텁게 구성해 손흥민과 케인의 공격 빌드업을 차단하는데 전술의 중점을 뒀다. 

실제로 풀럼전에서 손흥민과 케인이 주고 받은 패스는 총 5회에 불과하다. 케인은 손흥민에게 2회, 손흥민은 케인에게 3회의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과 케인이 모두 득점포를 가동한 지난 2일 리즈유나이티드전의 경우 둘 사이의 패스는 총 10회를 기록했다. 손흥민은 케인에게 4회, 케인은 손흥민에게 6회의 패스를 연결했다. 

앞서 지난 해 11월 22일 맨체스터시티전을 비교할 경우 더욱 극단적이다. 당시 맨시티가 점유율을 압도했다. 하지만 손흥민과 케인의 패스는 총 9회였다. 손흥민이 케인에게 3회, 케인이 손흥민에게 6회를 연결했다. 맨시티전 토트넘의 총 패스 횟수는 318회, 풀럼전의 총 패스 횟수는 520회다. 맨시티전보다 풀럼저에서 훨씬 활발하게 패스가 이뤄졌지만 손흥민과 케인은 단절된 상황이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끊어진 케인과 손흥민의 고리를 다시 연결해 공격력 극대화를 노려야 할 전망이다. 반면 풀럼이 찾은 토트넘 차단법은 다른 팀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전망이다.

한편 토트넘은 오는 17일 셰필드유나이티드와 리그 경기를 가지고, 24일에는 위컴과 FA컵을 가진다. 이후에는 리버풀, 브라이튼 등과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