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현태 기자= 대구FC가 공격진 보강을 위해 브라질 출신 선수와 접촉하고 있다.

대구는 K리그1에서 5위로 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으로 득점을 뽑아내는 플랜A가 잘 먹혔다. 총 43골 중 74%인 32골을 외국인 선수가 터뜨렸다. 대구의 공격에서 외국인 선수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세징야가 25경기 출전에 18골과 4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데얀도 23경기에 나서 9골과 3도움을 올렸고, 에드가는 16경기 출전에 5골과 3도움을 기록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데얀은 홍콩 키치SC로 이적했다. 대체 선수는 스트라이커가 아닌 2선 자원이다. K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세징야에게 쏠리는 집중 견제를 나눠줄 만한 공격수를 원했다. 세징야도 32세로 체력 관리가 요구된다. 대체 선수 겸 파트너 영입이 필요했다. 앞서 영입설이 있었던 팔로세비치 역시 세징야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2선 자원이었다. 팔로세비치의 원소속팀 나시오날이 고액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대구는 일찍 물러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으로 경기 수까지 늘어났다. 최전방에는 한국인 공격수 박기동을 영입했으니 2선 영입이 더 절실한 상황이다.

이적 시장에 밝은 한 관계자는 "대구가 브라질 출신 윙어의 영입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대구는 마츠모토 야마가의 유니폼을 입고 일본 무대를 누빈 세르지뉴를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르지뉴는 2017년부터 마츠모토에서 활약했다. 2018시즌 J2리그에서 33경기에 나서 11골과 4도움을 올려 승격을 이끌었다. 일본 무대에서 남긴 통산 기록은 113경기 출전에 27골과 14도움이다. 2020년 계약이 만료되면서 이적료 없이 다른 팀을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단신이지만 빠른 발과 킥력을 갖췄다. 2010년에는 브라질 최고 명문 산투스의 유망주였고, 당시 네이마르와 친분을 쌓아 지금도 친구로 지내는 사이다. 그만큼 재능 있는 선수로 인정받아 왔다.

아직 마무리 단계가 아니라는 관측도 있다. 대구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쉽지 않다. 예전엔 관광 비자로 입국해 메디컬테스트를 하고 계약을 마무리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자가 격리 등으로 과정이 더 어려워졌다"며 확정 단계에 들어간 외국인 선수는 없다고 말했다. 경상남도 남해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에 일찍 합류시키고 싶지만 현재로선 쉽지 않다.

대구는 이번 이적시장에서 신창무, 류재문, 김선민, 김동진 등 주전급 선수를 여럿 내보냈다. 외국인을 비롯해 주전급 선수를 여러 명 영입해야 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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