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세리에A 선수들의 얼굴에 빨간 줄이 그어졌다. '월드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예외는 아니었다. 주말 개최된 모든 세리에A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대거 동참했다.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유벤투스와 칼리아리의 2020/2021 세리에A 8라운드 경기가 펼쳐졌다. 

유벤투스는 호날두의 원맨쇼로 2-0 승리를 거뒀다. 환호한 유벤투스 선수들의 얼굴에는 빨간 줄이 그어져 있었다. 패배한 칼리아리 선수들, 함께 그라운드에 선 주심과 부심도 마찬가지였다.

선수들의 볼에서 빨간 줄을 포착할 수 있었던 것은 유벤투스와 칼리아리 경기 뿐만 아니었다. 8라운드를 소화한 대부분 팀 선수들의 볼에 빨간 줄이 그어졌다. 호날두와 득점왕 경쟁을 펼치는 AC밀란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역시 빨간 줄이 얼굴에 그어졌다.

선수들의 볼에 담긴 빨간 줄은 세리에A가 대대적으로 펼치는 여상을 대상으로 한 폭력 반대 캠페인의 일환이다. 세리에A는 리그 차원에서 수 년 전부터 여성 폭력 반대 캠페인에 동참했다. 

이를 위해 세리에A는 이탈리아의 인권 단체인 'WeWorld'와 협약을 맺고, 여성 뿐만 아니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뜻을 함께했다. 선수들의 볼에 그어진 빨간 가로 줄은 '레드카드'를 의미한다. 여성 폭력에 퇴장을 내리겠다는 의미다. 

사회적 약자를 향한 반사회적 행동에 철퇴를 내리는 캠페인은 세리에A 뿐만 아니라 유럽의 다양한 리그에서 볼 수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역시 편견을 깨고 축구가 가진 보편적 평등의 의미를 찾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