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C밀란이 2020-2021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승 행진은 끊겼지만,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코로나19로 결장한 가운데서도 승점 1점을 따냈다.

27일(한국시간) 밀란과 AS로마가 3-3 무승부를 거뒀다. 5라운드를 마감하는 빅 매치였다. 관심사는 앞선 4경기 동안 단 1실점만 내주며 전승을 거둔 밀란의 수비였다. 주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코로나19 양성 반응으로 선수단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영입한 치프리안 터터루샤누 골키퍼가 대신 골문을 맡았다.

터터루샤누의 수비력은 형편없었다. 특히 공중볼 낙하지점을 잡을 때와 세트피스 수비를 할 때 판단이 느렸다. 결국 세트피스에서 집중 공략당한 밀란은 3실점이나 내줬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2골(페널티킥 1골 포함)과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의 1골로 세 번이나 리드를 잡았지만 그때마다 로마는 에딘 제코, 조르당 베레투, 마라시 쿰불라의 골로 따라붙었다.

밀란이 무승부에 그치면서 2위 나폴리와 승점차가 2점으로 줄어들었다. 나폴리는 코로나19로 경기를 거부했다가 승점 페널티를 당한 3라운드를 제외하면 나머지 4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25일 인근 도시 베네벤토로 원정을 떠나 2-1 역전승을 거뒀다.

인시녜 형제의 맞대결이 눈에 띄었다. 나폴리 유소년 출신이지만 1군에 정착하지 못했던 로베르토 인시녜가 하부리그를 떠돌다 26세 나이에 마침내 세리에A 데뷔골을 터뜨렸다. 나폴리에 남은 형 로베르토 인시녜가 동점골로 화답했다. 안드레아 페타냐의 역전골로 나폴리가 승리했다.

무패 팀은 둘 더 있다. 3위 사수올로는 24일 토리노와 가진 홈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초반 5경기에서 16골로 리그 최다득점을 쏟아내며 공격축구를 펼치고 있다. 이 경기에서는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들이 맞대결을 벌였다. 사수올로의 프란체스코 카푸토, 토리노의 안드레아 벨로티가 각각 1골씩 기록했다.

5위 유벤투스는 무패라고는 하지만 무승부 비율이 높다. 개막전 승리와 나폴리전 부전승으로 2승을 거뒀기 때문에, 사실상 최근 3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쳤다. 26일 상대햔 엘라스베로나는 탄탄한 수비력과 실리적인 역습으로 지난 시즌부터 경쟁력을 보인 팀이다. 두 팀이 1-1로 비겼다. 유벤투스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코로나19로 빠진 대신 파울로 디발라가 처음 선발 라인업에 합류했는데, 디발라는 경기 초반 굼뜬 모습을 보이다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력이 회복됐다.

25일 경기한 인테르밀란은 제노아에 2-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시즌 초 수비진 줄부상으로 고생하고 있다. 이날 스리백 중 주전은 왼쪽을 맡은 알레산드로 바스토니뿐이었다. 스위퍼는 후보 신세였던 안드레아 라노키아, 오른쪽 스토퍼는 원래 윙백인 다닐로 담브로시오가 긴급 투입됐다. 그런데 후반 막판 라노키아의 어시스트를 담브로시오가 받아넣으며 두 선수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인테르가 4위로 올라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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