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지언학이 여느 선수의 두 배 넘는 전력질주를 해 가며 인천유나이티드의 승리를 뒷받쳤다. 무고사도 이 부문 상위권에 올랐다. 세부기록을 보면 인천 연승의 원동력을 짐작할 수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2개 구단 중 15개 구단의 데이터를 집계해 ‘한발 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각종 트래킹 지표에서 높은 기록을 낸 선수들을 소개한다. 전구단 데이터를 집계할 수 없기에 공식 시상 부문은 아니지만 많이 뛴 선수와 빠른 선수를 대략 알아볼 수 있다.

지언학은 지난 주말(22~24일) K리그1 17라운드와 K리그2 16라운드를 통틀어 스프린트 횟수 1위인 31회를 기록했다. 2위인 FC안양의 박요한은 17회를 기록했다. 두 배 가까운 격차다. 총 스프린트 거리는 지언학 545m, 박요한 250m로 더 큰 차이가 난다. 회당 평균 스프린트 거리를 산출해 보면 지언학 약 18m, 박요한 약 15m다. 전력질주 횟수도 많고, 일단 시작하면 다른 선수들보다 먼 거리를 달렸다는 뜻이다.

지언학은 이를 통해 뛴 거리 5위에도 올랐다. 지언학은 약 11.151km를 뛰었는데, 1위 마사(수원FC, 11.570km)와 거의 차이가 없다. 사실상 1위 그룹이다.

장신 공격수 무고사도 17회, 247m로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보통 이 순위에는 단신 선수가 많은 반면 무고사는 188cm로 상위 5명 중 최장신이다. 비교적 크고 무거운 몸을 끌고 전력질주를 반복한 것이다.

인천은 15라운드까지 한 번도 이기지 못하다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강등권 탈출에 다가섰다. 두 경기에서 모두 보이는 특징이 헌신이다. 지난 16라운드에 대구FC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둘 때는 미드필더 김도혁이 활동량 1위(11.808km), 분당 환산 활동량 3위(111.41m), 스프린트 횟수 3위(15회)를 기록했다.

인천 선수 한두 명이 ‘한발 더 TOP5'에 이름을 올리는 건 흔한 일이었다. 특히 지언학은 단골이다. 그 중에서도 17라운드에 스프린트로만 545m를 달리는 건 최근 4라운드에서 어느 선수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압도적인 수치였다. 여기에 무고사의 컨디션 회복을 기록으로 확인했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인천 선수들의 활동량이 살아나고, 이를 바탕으로 2경기 연속 1-0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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