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허인회 기자= 빅버드에서 욕설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육성 응원 자제를 요청하는 장내 방송도 소용없었다.
15일 오후 7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에서 전북현대가 수원삼성을 3-1로 꺾었다.
이날 경기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제한적 유관중으로 진행됐다. 모든 관중은 마스크를 필수로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 지침을 지켜야 한다. 침이 튈 수 있는 육성 응원 등도 제한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 구단은 박수 응원을 권장했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많은 홈 관중이 욕설을 내뱉고 야유를 쏟아냈다. 주심이 수원에 불리한 판정을 내릴 때 유독 심했다. 경기 막판 수원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 선수가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을 때도 욕설과 야유가 터져 나왔다.
수원은 장내 방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육성 응원 자제 요청을 했다. 관중들은 이마저 묵살했다. 경기 종료 뒤 수원 선수들이 관중석을 돌며 인사를 할 때도 야유 소리가 들렸다. 이때 일부 팬들은 펜스 근처로 모이는 등 거리두기마저 지키지 않았다.
한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결정에 따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부터 서울, 경기 지역 K리그 경기는 무관중으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나머지 지역에선 제한적 유관중 방침이 유지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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