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 신임 감독은 어떤 팀을 구상하고 있을까. 구단 수뇌부와 미팅을 마친 뒤 현지 매체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MVP인 파울로 디발라를 팔고 폴 포그바를 데려온다는 식의 보도가 눈길을 끈다.

피를로 감독은 13일(현지시간) 안드레아 아넬리 회장, 파벨 네드베트 부회장, 파비오 파라티치 단장과 회동을 갖고 시즌 계획을 논의했다. 6시간 넘는 회동의 결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심의 체제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호날두를 남기면서 팀을 개편하려면 먼저 방출이 필요하다. 유벤투스는 현재 진행 중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진출에 그쳤다. 이로 인해 추가 수익을 내는 데 실패했다. 호날두를 남길 경우 거액의 연봉을 계속 부담해야 한다는 문제가 여전하다. 피를로 감독이 원하는 선수를 구해 오려면 이적료 싼 후보가 아닌 주전급 선수를 한 명 정도 팔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탈리아 일간지 ‘투토스포르트’는 디발라를 맨체스터유나이티드로 보내고, 대신 포그바를 받아오는 맞교환을 예상했다. 포그바는 현역 시절의 피를로 감독과 호흡이 잘 맞는 동료였다. 피를로는 2015년 뉴욕시티로, 포그바는 2016년 맨유로 떠났다.

작년 사례를 본다면 디발라가 맨유행을 흔쾌히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디발라는 유벤투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선수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홋스퍼 이적이 구단 차원에서 추진됐으나 디발라가 거부하며 무산됐다는 보도도 있었다.

디발라 방출은 새로운 공격수 영입과 맞물린다. 호날두 중심 체제에서는 전형적인 센터포워드가 전방을 책임질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호날두와 공존시키기 위해 복잡한 ‘묘기’가 필요한 디발라보다 더 단순하고, 보조자 역할에 만족할 만한 공격수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 시절부터 노리던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아탈란타 돌풍 주역 중 한 명인 두반 사파타, 울버햄턴원더러스의 라울 히메네스 등 체격이 탄탄한 장신 센터포워드가 주로 거론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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