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엄청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뮌헨) 입장에선 올해 발롱도르 시상식 취소가 아쉬울 따름이다.

9일 오전(한국시간) 독일의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바이에른이 첼시를 4-1으로 꺾었다. 바이에른은 1, 2차전 합계스코어 7-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원톱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레반도프스키는 골잡이와 조력자의 면모를 모두 뽐냈다. 전반 10분 레반도프스키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윌리 카바예로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24분에는 이반 페리시치의 골을 도왔다. 박스 안에서 공을 받은 레반도프스키는 수비수가 본인에게 집중되자 쇄도하던 페리시치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고, 페리시치가 침착하게 득점했다.

후반전에도 레반도프스키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1분 경기장 왼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코랑탱 톨리소의 골을 도왔다. 후반 38분에는 헤딩골로 팀의 4번 째 골까지 성공시켰다. 코너킥 상황에서 공이 본인 쪽으로 올라오자 제공권을 자랑하면서 골망 구석을 갈랐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13번 째 득점이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날 경기에서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슈팅(4개)을 기록할 정도로 좋은 공격력을 보여줬다. 첼시 수비진이 집중될 때는 욕심내지 않고 동료들을 활용했다. 경기 종료 뒤 유럽축구 통계전문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골 2도움을 뽑아낸 레반도프스키에게 최고 평점인 10점을 부여했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는 레반도프스키는 올해 유력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거론되곤 했다. 세계 최고 선수로 평가받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제외하곤 뚜렷한 적수가 없었다. 하지만 발롱도르 시상식을 주관하는 프랑스 매체 ‘프랑스풋볼’이 최근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롱도르 시상식을 취소했다. 1956년 이 상이 제정된 이후 처음 있는 특수한 일이었다. 이와 함께 레반도프스키의 발롱도르 첫 수상 가능성도 날아갔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7경기 13골로 득점 순위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에를링 홀란드(보루시아도르트문트)와 3골 차로 벌렸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 보면 44경기 53골이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강력한 발롱도르 수상자로 언급됐기 때문에 레반도프스키 입장에선 발롱도르 취소가 아쉬울 법하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비공식 발롱도르 수상자로 레반도프스키를 뽑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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