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 소속 잉글랜드 대표 수비수 대니 로즈가 영국 경찰의 인종주의 행태를 비판했다.

로즈는 지난 2019/2020시즌 후반기 동안 뉴캐슬로 임대됐지만, 앞서 2007년부터 토트넘 소속이었고 특히 2013년부터 꾸준히 활약해 온 수비수다. 잉글랜드 대표로 29경기를 소화했다.

로즈는 ‘세컨드 캡틴’ 팟캐스트 라디오에 출연해 경찰의 검문을 자주 받았다며, 그때마다 “훔친 차 아닌가? 이 차는 어디서 났나? 여기서 뭐 하나? 이 차를 구입했다는 증거가 있나” 등의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18세 때부터 반복해 겪은 상황이라고도 했다.

또한 기차 등을 이용할 때 1등석에 타면 백인보다 자주 검표의 대상이 됐다고 했다. 로즈는 “내가 불만을 이야기할 때마다 다들 ‘돈도 많은데 그러려니 해’라는 반응이었다. 변화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 인종주의적인 정신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최근 전세계는 미국에서 조지 플로이드 씨가 경찰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있다. 로즈는 “조지 플로이드가 희생당하기 전에도 우리는 일년에 한 번 인종주의 반대 티셔츠를 입었다. 그 정도로는 메시지를 전하지 못했다. 한 사람의 목숨이 희생된 뒤에야 변화가 시작됐다는 건 아주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한 비판을 밝혔다.

로즈는 지난해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으로 몬테네그로 원정 경기에 참가했다가 인종차별적 야유에 집중적으로 시달린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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