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가 10월에 재개하면서 K리그1이 더 어려운 일정을 맞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중순부터 ACL을 재개하겠다는 AFC의 입장에 따라 K리그1 일정을 조절 중이다. 지난주 금요일 K리그1 구단 대표자들과 만나 일정 논의를 진행했다. ACL 참가팀이 없는 K리그2는 예정된 일정을 그대로 소화한다.

프로연맹은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ACL 시작 전 10월 4일까지 27라운드를 모두 마치는 것이다. 다른 방안은 ACL 전까지 파이널라운드 2경기를 먼저 소화하고, ACL 출전 K리그 팀들 경기가 끝나고 귀국한 뒤 잔여 경기를 마저 치르는 것이다.

구단 대표자들은 대부분 후자, 즉 K리그 도중 ACL 휴지기를 두는 방식을 택했다. 팀당 27경기 중 24경기를 소화한 뒤, ACL 이후 3경기를 더 갖게 된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일정이 너무 빽빽할 경우 경기 품질이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확정은 아니지만 후자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구단에 먼저 알린 뒤 일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8, 9월 주중 경기가 2경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연맹의 일정 발표 후 대한축구협회가 FA컵 일정도 조정할 계획이다.

일정 과밀화를 막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면서 교체카드 5장 확대 가능성도 사라졌다. 관계자는 “교체 인원 5명 확대의 필요성은 없다고 본다. 시즌 중간 규정을 바꾸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재 정부 방침대로라면 ACL에 참가하는 K리그 팀은 귀국 후 2주 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ACL 참가 기간과 자가격리 기간까지 고려하면 휴지기가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 K리그 최종전은 12월 말에 열릴 수도 있다. ACL 개최지로 이동할 때는 자가격리가 면제될 예정이지만, 귀국 시에는 자가격리가 필수다. 관계자는 "국제 상황을 계속 주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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