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수원] 허인회 기자= 수원삼성이 수적 우세를 앞세우고도 경기 막판에 실점하며 패했다.

2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에서 수원삼성이 대구FC에 0-1로 졌다.

홈팀 수원은 4-1-4-1 포메이션에서 타가트가 최전방 공격을 맡았다. 2선은 염기훈, 박상혁, 고승범, 한석희다. 이상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김민우, 민상기, 헨리, 구대영이 포백에 섰고, 골문은 양형모가 지켰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3-4-3에서 김대원과 데얀이 투톱을 이뤘고, 세징야가 뒤를 받쳤다. 양쪽 윙백은 신창무와 정승원이 섰다. 중원은 김선민과 류재문이었다. 스리백은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구성윤이 착용했다.

오랜만에 홈팬을 맞이한 수원이 전반전 초반 대구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수원은 경기장 왼쪽에서 얻은 좋은 프리킥을 염기훈이 올렸지만 대구 수비진이 헤딩으로 걷어냈다. 곧바로 따낸 코너킥도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몸이 풀리기 시작한 대구가 전반 12분 득점 기회를 잡았다. 데얀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받아 낮게 올린 크로스를 류재문이 슈팅으로 이어간 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15분 김대원의 날카로운 코너킥은 수비에게 막혔다.

수원은 전반 20분 고승범이 건넨 패스를 한석희가 논스톱 패스로 타가트에게 돌려줬다. 타가트가 날린 빠른 타이밍의 슈팅이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24분 세징야의 개인 기량이 빛났다. 세장야는 왼쪽 측면에서 가슴으로 공을 받은 뒤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김대원에게 정확한 패스를 줬다. 김대원이 순간적으로 돌아 오른발 슈팅을 때린 건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반 27분에는 대구의 자책골이 기록될 뻔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신창무 뒷발 맞으면서 공이 골문 쪽으로 향했지만 살짝 비껴나갔다.

대구는 전반 35분 김선민이 퇴장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김선민은 수원의 역습을 막기 위해 한석희에게 스터드를 든 채 깊은 태클을 시도했다. 김선민의 발바닥이 한석희의 정강이 안쪽을 가격하는 위험한 장면이 발생했다. 원심으로 옐로카드를 든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퇴장으로 정정했다.

후반전 초반 수적 우위를 앞세운 수원이 대구를 몰아쳤다. 수원은 후반 시작 7분 만에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오른쪽 측면으로 자리를 옮긴 염기훈이 공을 왼발로 돌려놓은 뒤 올린 크로스를 타가트가 쇄도해 헤딩으로 이어간 게 아쉽게 빗나갔다. 후반 9분에도 고승범이 박스 바깥에서 낮고 빠른 중거리슈팅을 날렸지만 살짝 벗어났다.

이후 수원의 답답한 공격이 이어지자 대구는 역습 한방을 노렸다. 후반 34분 수원 코너킥을 막은 대구는 이진현이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잡을 뻔 했지만 이상민이 빠르게 쫓아가 태클로 막아냈다. 후반 39분에는 신창무의 강한 중거리 슈팅을 양현모가 쳐내자 츠바사가 재차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옆 그물을 흔들었다.

결국 대구가 결승골을 넣었다. 후반 43분 대구 수비 지역에서 길게 공이 넘어오자 에드가가 헨리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대구는 전반전에 1명을 퇴장당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점 3점을 따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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