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K리그가 제한적 유관중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경기장을 방문한 관중이 코로나19 확진을 받더라도 리그 중단은 없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월 1일부터 시작되는 제한적 관중 입장을 앞두고 배포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과 관련한 브리핑을 28일 개최했다.

연맹은 원정응원석을 운영하지 않는 조건으로 경기장 전체 관중수용인원의 10% 이내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연맹은 “공식적으로 원정석을 운영하지 않는다. 하지만 원정 팬이 허용된 좌석으로 개인적으로 입장해서 원정 팀을 응원하는 것까지 막는 건 불가능하다. 원정석을 열지 않는 것은 단체 이동을 막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원정팀 유니폼을 입거나 원정팀 응원 도구를 소지하고 있을 경우 홈구단에 의해 제지된다.

입장권은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판매한다. 전 좌석 지정좌석제로 운영하는데 전후좌우 최소 1좌석씩 거리를 둬야한다. 모든 관중은 입장 시 줄 간격을 최소 1미터 이상 유지해야 하고, 경기장 출입구에서 열화상 카메라나 비접촉 체온계로 체온을 측정해 37.5도 이상일 경우 출입을 제한시키는 등의 가이드라인을 세웠다.

연맹은 “입장할 때나 화장실을 이용할 때도 1미터 이상 간격 유지가 필수다. 바닥에 표시할 예정이다. 10%의 관중을 좁은 공간에 밀집시켜 놓으면 의미가 없다. 원정석을 제외하고 최대한 넓은 공간을 활용해 관중을 분산시켜 달라고 구단 측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관중은 경기 관람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음식물 및 주류 반입 역시 불가능하다. 소리지르기, 응원가, 어깨동무, 메가폰, 부부젤라 등 감염 위험도가 높은 응원도 제한된다. 장내 방송, 전광판, 포스터 및 배너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관중들에게 고위험 응원 자제 요청도 이뤄질 예정이다.

연맹은 K리그 개막 전 'K리그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통해 선수단 내 유증상자 및 확진자 발생 시 대응방안 등이 담긴 사항을 안내한 바 있다. 선수 중 유증상자가 발생하면 즉시 격리 조치 후 진단검사를 받게 되며, 검사 결과 음성일 경우는 격리 해제되고 양성일 경우 확진 환자와 접촉자는 최소 2주간 자가격리된다. 접촉자 범위에 해당하는 팀의 경기는 최소 2주일 이상 순연되며, 역학조사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연맹이 일정 재개 시점을 결정하게 된다. 다만 관중이 코로나19 확진을 받을 경우엔 중단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 연맹은 “경기장을 방문한 관중이 코로나19 확진을 받더라도 리그는 중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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