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발렌시아가 안방에서 에스파뇰을 꺾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62분을 소화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17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9/2020 스페인라리가’ 37라운드 경기에서 발렌시아가 에스파뇰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패한 발렌시아는 에스파뇰을 꺾고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날 경기서 발렌시아는 4-4-2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강인이 선발 출전해 가메이로와 투톱을 이뤘고, 게데스, 콘도그비아, 솔레르, 토레스가 중원에 자리했다. 4백은 코스타, 길라몬, 디아카비, 코레이라가 구축했으며, 골문은 셀레센이 지켰다.

에스파뇰도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우레이와 데토마스가 투톱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엠바르바, 로카, 로페즈, 다데르가 그 뒤를 받쳤다. 빌리와 에스피노사, 카브레라, 피파가 수비라인을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디에고 로페즈가 꼈다.

전반 초반은 발렌시아가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발렌시아는 전반 12분 이강인이 페널티박스 외곽에서 강하게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됐고, 에스파뇰도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우레이가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맞았지만 슈팅이 골문을 빗겨가고 말았다.

발렌시아가 먼저 팽팽한 균형을 깼다. 전반 16분 이강인의 패스를 이어받은 토레스가 쇄도하는 가메이로를 향해 킬패스를 찔러줬고, 골키퍼가 나온 것은 확인한 가메이로가 정확한 슈팅으로 에스파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격을 당한 에스파뇰도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발렌시아는 전반전 막바지에 다시 한 번 결정적 찬스를 맞았다. 이강인의 패스가 기점이 됐다. 전반 37분 이강인이 전방에 있는 가메이로를 향해 날카로운 전진패스를 찔러줬는데, 가메이로가 1대1 찬스에서 슈팅타이밍을 놓쳤고 이어서 토레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전에도 팽팽한 접전이 이어졌다. 에스파뇰은 후반 11분 엠바르바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맞았고, 발렌시아도 볼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에스파뇰의 빈틈을 찾았지만,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진 못했다. 발렌시아는 후반 17분 이강인을 빼고 코클랭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발렌시아는 후반 25분 코레이라, 토레스를 빼고 플로렌치, 체리셰프를 동시에 투입했다. 하지만 에스파뇰의 반격이 매서웠다. 에스파뇰은 후반 35분 엠바르바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찼지만 발렌시아의 촘촘한 수비에 막혔고, 후반 40분 바르가스까지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다. 발렌시아는 후반 45분 코스타가 거친 태클을 해 퇴장을 당했지만, 실점 위기를 모면하면서 경기는 결국 발렌시아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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