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인천] 허인회 기자= 2명이나 퇴장 당한 인천유나이티드가 상주와 비겼다.

11일 오후 7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1라운드에서 인천이 상주와 1-1로 비겼다.

홈팀 인천은 4-2-3-1 포메이션에서 지언학이 원톱을 맡았다. 2선은 김준범, 아길라르, 송시우가 섰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김도혁, 문지환이었다. 포백은 강윤구, 양준아, 이재성 정동윤이, 골문은 정산이 지켰다.

원정팀 상주는 4-1-4-1에서 오세훈을 필두로 강상우, 한석종, 박세진, 김보섭이 뒤를 받쳤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박용우였다. 수비는 안태현, 권경원, 김진혁, 배재우로 이뤄졌다.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착용했다.

전반전 양 팀은 번갈아가며 골을 노렸다. 상주가 먼저 득점 기회를 잡았다. 전반 8분 김보섭이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아 낮고 빠른 중거리슈팅을 때렸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전반 20분 인천이 맞불을 놓았다. 지언학이 김진혁의 트래핑 실수를 틈타 공을 빼앗은 뒤 페널티박스 근처로 돌파해 아길라르에게 패스했다. 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아길라르가 지체 없이 슈팅을 때렸지만 이창근 선방에 막혔다.

전반 29분 상주가 페널티박스 왼쪽 근처에서 프리킥을 따냈다. 직접 슈팅과 크로스 모두 가능한 위치였다. 키커로 나선 박세진이 오른발로 직접 골문을 노렸지만 공은 왼쪽으로 나갔다.

이후 인천에 다시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7분 박스 안에서 김도혁의 패스를 받은 아길라르가 왼발 슈팅을 날린 게 수비수에게 걸렸다. 수비 숫자가 많았기 때문에 골망을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김보섭이 전 소속팀 인천에 비수를 꽂을 뻔했다. 박스 바깥 왼쪽 부근에서 받은 공을 중앙으로 쳐놓은 뒤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정산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오세훈의 높이가 빛났다. 수비 지역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오세훈이 머리로 떨어뜨리자 강상우가 받아 곧바로 때렸다. 하지만 공의 방향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후반 2분 결국 오세훈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강상우의 코너킥이 날카롭게 휘어져 올라오자 오세훈이 헤딩으로 골망을 갈랐다. 코너킥을 중간에 끊어내려고 나온 정산 골키퍼의 판단이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 인천에 선수 2명을 퇴장 당하는 악재가 찾아왔다. 전반 막판 교체로 나온 이제호가 후반 4분 안태현을 향해 무리한 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당했다. 심판은 안태현의 발목을 향한 위험한 태클이었다고 판단했다. 후반 17분 송시우 마저 레드카드를 받았다. 송시후가 공격 과정에서 공을 빼앗기자 배재우 발목을 향해 무리하게 발을 뻗었다.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이 선언됐다.

수적 우위를 점한 상주가 후반전 내내 인천을 몰아쳤다. 후반 31분 오세훈이 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아 쇄도하는 강상우에게 정확한 패스를 내줬다. 강상우가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살짝 비껴갔다. 이후에도 상주가 공격권을 잡고 경기를 주도했지만 추가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인천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추가시간 지언학이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로 연결시켰다. 골키퍼 몸에 맞았지만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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