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무릎 부상을 당한 리버풀의 ‘캡틴’ 조던 헨더슨이 남은 경기에 뛰지 못할 수도 있다.

리버풀은 지난 9일(한국시간) 영국 브라이튼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 3-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리버풀은 승리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 주장 헨더슨이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당시 헨더슨은 후반 35분 이브 비수마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무릎에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제임스 밀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부축을 받지 않은 채 걸어 나와 큰 부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지만, 경미한 부상이 아닐 수도 있다.

영국 ‘미러’는 9일(현지시간) “브라이튼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헨더슨은 머지사이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리버풀은 헨더슨이 이번 시즌 남은 일정을 뛸 수 없게 될까봐 우려하고 있다. 리버풀은 최소 6주에서 최대 8주 이탈을 예상하고 있는데, 자칫하면 다음 시즌 초반 경기에도 나설 수 없게 된다”고 보도했다.

우승 세리머니도 차질을 빚게 된다. 리버풀은 7월 22일 첼시를 상대로 안필드에서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치르는데, 이 경기를 마친 뒤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세리머니를 할 예정이다. 주장 헨더슨이 결장한다면 세리머니 때 다른 선수가 우승컵을 들어 올려야 한다.

헨더슨 입장에선 속상할법한 상황이다. 헨더슨은 스티븐 제라드가 자신의 후임으로 직접 지목했을 정도로 팀에 애정이 깊은 선수다. 지난 2015년 제라드가 팀을 떠난 뒤 줄곧 주장 완장을 찼다. 우승의 여운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미러’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어도 출전명단에 포함될 수는 있다. 교체 명단에 헨더슨을 포함시켜 벤치에 앉히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며 대안을 제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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