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강등권 본머스를 상대로 무득점 무승부에 그쳤다. 결과뿐 아니라 내용도 엉망이었다.
10일(한국시간)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를 가진 본머스와 토트넘이 0-0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9위, 본머스는 18위에 머물렀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팀 전체가 빈공에 빠진 상황에서 핵심 득점원 손흥민을 빼는 파격을 보였다. 대신 에릭 라멜라,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해리 케인의 좌우에서 함께 공격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됐다.
토트넘은 유효슛을 하나도 날리지 못했다. 본머스가 2회 기록한 것보다 뒤쳐진 기록이다. 토트넘의 슛 중 골대를 벗어난 건 4회, 수비수 몸에 맞은 건 5회였다.
선수별 슛 기록을 보면 라멜라가 두 팀 합쳐 최다인 3회를 시도했다. 케인, 손흥민, 해리 윙크스, 벤 데이비스, 루카스 모우라 등이 모두 1회씩 시도했다. 라멜라의 득점력을 볼 때 과도한 기회였다. 라멜라는 토트넘에서 한 시즌 리그 5골을 넣은 게 최다 기록일 정도로 득점원과는 거리가 멀다. 반면 도움은 9개, 7개를 각각 기록한 시즌이 있을 정도로 준수한 기록을 가졌다. 그런데 이날 라멜라는 키 패스(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 1회보다 슛이 훨씬 많았다. 공격 전술의 실패를 알려준다.
무리뉴 감독은 흔히 점유율보다 실리를 중시하는 감독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도 본머스 입장에서 강등권 탈출을 위해 승리가 급하다는 점, 토트넘이 원정을 떠났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실리적인 축구가 필요했다. 그러나 토트넘의 점유율은 64.3%로 이번 시즌 최고 점유율 팀인 맨체스터시티의 평균 기록(61.9%)보다도 높았다. 무리뉴 감독이 원하는 경기 양상을 전혀 만들지 못했다.
빈공인 팀을 상대로 수비에 치중한 결과, 토트넘의 수비 지표는 높게 나타났다. 공중볼 경합 승리 횟수가 29회 대 16회로 앞섰다. 공 탈취 횟수는 21회 대 15회로 토트넘이 높았다. 본머스는 소유권 상쇨 횟수에서 14회로 토트넘(8회)보다 공 간수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 수비를 제대로 된 역습으로 이어가지 못하는 것이 토트넘의 문제였다. 토트넘은 속공의 중요한 요소인 드리블 성공 횟수에서도 4회 대 6회로 뒤쳐졌다. 드리블 성공 확률조차 36% 대 46%로 열세였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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