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앤트워프(벨기에)] 임진규 통신원= 이승우가 2020/2021시즌을 준비하는 첫 번째 평가전에 교체 투입되며 30분 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전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의 2-1 역전승에 기여했다.

신트트라위던은 8일 (현지시간) 벨기에 겔에 위치한 더 뤠넌 경기장에서 ASV겔과 연습경기를 가졌다. ASV겔은 4부 리그(벨기에 디비전2)에 소속된 구단이다. 전력상 우위에 있는 신트 트라위던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번번이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0-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후반 7분 골키퍼가 실수를 저질러 선제골을 허용했고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신트 트라위던은 높은 볼 점유율에도 공격 전개 시 답답함이 지속되었다.

이승우는 후반 15분경 죠니 루카스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고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했다. 교체 투입되자마자 이승우는 종횡무진 움직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교체 투입 직후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승우의 부지런한 움직임에 신트 트라위던도 공격 전개 시 활기를 되찾았다.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득점 기회를 맞이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막히며 코너킥을 얻어냈다. 현지매체 ‘흣 벌랑 반 림부르흐’는 “2명의 아시아인 이승우와 이토 다츠야는 공격 전개시 가속 페달과 같은 역할을 했다"며 호평했다.

이승우는 동점골에도 기여했다. 후반 19분경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코너킥을 만들어 냈고 이후 이어진 코너킥에서 덕킨스 나존의 동점골이 나왔다. 1분 뒤에는 크리스 듀르킨이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이승우는 득점 기회도 맞이했는데, 후반 추가시간 2분 부야 투레이가 상대의 거친 태클에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후 이승우는 본인이 차고 싶다는 제스처를 보였고 키커로 나섰지만 아쉽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흣 벌랑 반 림부르흐는 "이승우는 페널티킥을 조금 더 신중하게 찼어야 했다"며 했다.

신트트라위던은 11일(현지시간) 벨기에 명문 클럽 안더레흐트와 두 번째 연습 경기를 치른다. 이승우가 벨기에 최고 클럽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새롭게 부임한 케빈 머스캣 감독의 눈도장도 받을 수 있고 경기력도 한 층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2020/2021시즌 개막전 상대 역시 안더레흐트라 연습경기 이상의 의미가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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