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RB라이프치히로 이적한 황희찬이 티모 베르너(첼시)의 등번호 11번을 넘겨받았다.
라이프치히는 8일(한국시간) 레드불잘츠부르크로부터 황희찬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라이프치히와 2025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황희찬은 등번호 11번을 달고 뛴다. 11번은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였던 베르너가 달던 번호로, 베르너는 최근 라이프치히를 떠나 첼시로 이적했다.
황희찬은 베르너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꼽힌다. 베르너를 대체할 선수 영입이 필수였던 라이프치히가 밀로스 라시차(베르더브레멘), 아담 흘로제크(스파르타 프라하) 등을 황희찬과 나란히 두고 고민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낸 황희찬이 경쟁에서 두 선수를 앞질렀다.
라이프치히의 마르쿠스 코뢰셰 라이프치히 단장은 “황희찬은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고, 공격에선 어느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다. 스피드에 활동량까지 갖췄기 때문에 우리의 공격을 더 유연하게 만들어줄 것”이라며 황희찬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희찬에게 등번호 11번을 배정했다는 것은 라이프치히 구단의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베르너 대체자’라는 수식어는 앞으로 황희찬에게 꼬리표가 되어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황희찬의 라이프치히 이적이 발표되자, 다수의 독일 현지 언론은 ‘황희찬이 베르너의 공백 메울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저마다의 견해를 내놓았다.
독일 ‘키커’는 8일(현지시간) “잘츠부르크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둔 황희찬이 라이프치히에 합류한다. 황희찬은 베르너가 떠나면서 생긴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며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독일 ‘빌트’도 8일 “황희찬은 빠르고 유연한 선수다. 중앙도, 측면도 소화할 수 있기 때문에 베르너와 비슷한 스타일이다. 어쩌면 황희찬이 베르너보다 더 활용도 높은 선수일 수도 있다”고 호평을 했다.
하지만 ‘빌트’는 “황희찬은 결국 베르너의 득점 기록과 비교당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득점수는 베르너가 라이프히치에서 가장 깊은 인상을 심어준 부분이기 때문”이라며 황희찬이 베르너의 공백을 잘 메웠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결국 득점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베르너는 이번 시즌 리그 34경기(교체출전 1회)에서 무려 28골 8도움을 기록했다.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34골)에 이어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차지했다. 공격 포인트만 놓고 보면 황희찬도 밀리지 않는다. 황희찬은 2019/2020시즌 잘츠부르크에서 리그 경기에서만 11골 1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황희찬이 ‘베르너 대체자’라는 꼬리표에서 자유롭기 위해선 빅 리그에서도 올 시즌 활약을 이어가야 한다.
사진= RB라이프치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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