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AC밀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방해에도 흔들리지 않고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이후 호날두를 향해 여유로운 미소까지 보냈다.

밀란은 8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위치한 산시로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이탈리아세리에A’ 31라운드 홈경기에서 유벤투스를 4-2로 꺾었다. 승점 3점을 획득한 밀란(승점 49)은 리그 5위로 도약했다.

이날 즐라탄은 팀이 0-2로 뒤지던 후반 17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자 호날두의 견제를 받았다. 즐라탄이 페널티킥을 차기 직전 호날두는 동료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를 향해 “즐라탄에 대해 다 알잖아”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즐라탄의 정신을 흔들기 위한 작전이었다. 무관중 경기에 호날두의 목소리가 그대로 중계를 탔다. 하지만 즐라탄은 슈쳉스니를 완전히 속이는 골을 성공시켰다. 즐라탄은 골문 오른쪽을 겨냥했지만, 슈쳉스니는 왼쪽으로 몸을 날렸다. 이후 즐라탄은 호날두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즐라탄의 추격골을 시작으로 밀란이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4분 뒤 즐라탄은 프랑크 케시에의 동점골을 도왔다. 밀란은 1분 만에 하파엘 레앙이 역전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35분에는 안테 레비치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즐라탄은 후반 22분 교체아웃 된 뒤에도 벤치에서 뛰고 있는 동료들을 격려했다. 즐라탄은 경기 종료 뒤 'DAZN'을 통해 “시즌 초부터 밀란에 있었다면 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것”이라며 “나는 회장, 코치, 축구선수 모두 해당된다. 하지만 선수의 급여만 받고 있다”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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