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벤투스를 따라잡을 수 있는 유일한 팀이었던 라치오가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수비수 파트리치가 상대 선수를 깨무는 기행까지 저지르며 라치오의 극적인 하락세를 잘 보여줬다.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레체에 위치한 스타디오 코뮤날레 비아 델 마레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31라운드를 가진 라치오가 레체에 1-2로 패배했다. 레체는 이 승리를 통해 겨우 강등권을 탈출, 17위로 올라간 팀이다. 2위 라치오가 패배하기에는 약한 상대였다.

라치오의 패배는 두 시간 뒤 더 아쉬워졌다. 곧이어 경기를 가진 선두 유벤투스가 AC밀란에 2-4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리그 재개 이후 라치오는 유벤투스와 승점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었다. 만약 이번 라운드에서 라치오가 승리했다면 승점차를 4점으로 줄이며 우승 경쟁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결국 승점차가 7점으로 유지됐다. 여전히 유벤투스의 독주 체제다.

라치오는 전반 5분 상대 골키퍼 가브리엘의 실수 덕을 보며 펠리페 카이세도가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경기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했고, 쿠마 바바카르와 파비오 루치오니에게 연속골을 얻어맞으며 역전 당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파트리치가 지울리오 도나티의 팔을 무는 기행을 저질렀다. 파트리치에게 물린 도나티가 과장된 동작으로 팔을 움켜쥐며 쓰러졌다. 파트리치는 퇴장 당했다. 라치오가 제대로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한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리차오는 리그 재개 이후 2승 3패에 그쳤다. 유벤투스가 4승 1패로 비교적 좋은 흐름을 유지한 것과 대조적이다.

라치오는 2위도 지키기 힘든 지경이 됐다. 3위 인테르밀란은 제대로 승점을 쌓지 못해 여전히 라치오보다 승점 4점 뒤쳐져 있다. 그런데 라치오를 꺾은 아탈란타가 리그 재개 이후 유일한 전승을 거두며 빠르게 상위권을 추격했다. 이제 라치오와 아탈란타의 승점차가 5점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기세를 감안한다면 아탈란타가 2위까지 위협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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