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수원FC 돌풍의 주역 안병준과 마사의 좋은 관계가 경기장에서 시너지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수원은 ‘하나원큐 K리그2 2020’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제주유나이티드, 대전하나시티즌, 경남FC 등을 모두 재치고 선두를 질주 중이다. 수원의 최대 장점은 엄청난 득점력이다. 이번 시즌 리그 9경기 20골을 기록했는데, 경기당 평균 2.2골을 넣은 셈이다.

그 중 안병준과 마사가 수원 득점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두 선수가 넣은 골만 12골이다. 8골을 뽑아낸 안병준은 K리그2 최다 득점자면서, 최다 도움(3도움)까지 기록하고 있다. 마사도 4골을 넣고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는 경기장에서 좋은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합작골만 4개다. 마사의 수원 데뷔골을 비롯해 2골을 안병준이 어시스트했고, 마사도 안병준에게 도움 2개를 제공했다. 두 선수가 동시에 선발 출장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합작골이 터졌다.

안병준과 마사의 관계가 팀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안병준은 재일교포로서 북한 대표를 택했다. 한국어는 뿌리를 찾기 위해 열심히 배운 것이고, 태어나고 자란 일본어가 더 편하다. 수원 내 일본어 통역사가 따로 없기 때문에 안병준이 마사의 의사소통까지 돕고 있다. 수원의 한 관계자는 “두 선수의 관계가 좋다. 특히 마사가 안병준에게 더 기대는 것 같다. 안병준은 한국어보다 일본어가 더 편한 선수다. 이번 시즌 마사가 안산에서 수원으로 이적할 때도 안병준의 존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 선수도 이러한 관계가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지는 점을 인정했다. 관계자는 “안병준과 마사 본인들도 서로 일본어를 할 줄 알기 때문에 경기장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줄 수 있다고 얘기한다. 편하게 잘 지내다보니 시너지효과가 발생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