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손흥민이 에버턴전에서 전반 종료 직후 팀 동료 휴고 요리스와 언쟁을 벌이는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7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이 에버턴에 1-0으로 승리했다. 지난 라운드에서 셰필드유나이티드에 패한 토트넘은 에버턴을 꺾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승점 48점으로 8위로 다시 올라섰다.
경기 도중 의아한 장면이 나왔다. 토트넘이 마이클 킨의 자책골로 1-0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는데, 전반 종료 후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손흥민과 요리스가 언쟁을 벌인 것이다. 요리스가 손흥민에게 한마디를 했고, 요리스의 말을 들은 손흥민도 참지 않고 발끈하며 충돌 직전 상황이 벌어졌다.
주위에 있던 동료들이 두 선수를 말리면서 다행히 상황은 종료됐지만, 그 이유에 관심이 모아졌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볼 소유권을 뺏긴 뒤 에버턴에 기회를 내준 장면이 원인이었을 것”이라며 충돌 원인을 추측했다. 토트넘이 전반 종료 직전 히샬리송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허용했는데, 이 장면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는 분석이다.
당시 상황은 이렇다. 토트넘이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모우라의 롱패스가 손흥민과 케인의 사이에 떨어졌고, 에버턴이 이 공을 끊어 역습을 전개하면서 히샬리송의 슈팅으로 이어졌다. 실점 위기를 맞았던 요리스는 히샬리송의 슈팅 직후 불만스러운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영국 ‘BBC’에서 축구분석가로 활동하고 있는 크리스 서튼은 “토트넘은 올 시즌 힘든 시간을 보냈다. 최근 흐름이 좋지 않았고, 감정이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이 순간 토트넘은 하나로 똘똘 뭉쳐있는 것처럼 보이진 않는다. 선수들은 이번 시즌에 전체적으로 책임감을 느낄 필요가 있다”며 최근 좋지 않았던 상황이 선수들을 예민하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행히 두 선수는 화해를 했다. 후반전을 치르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서면서 터널에서 서로를 토닥이며 격려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손흥민과 요리스의 충돌이 자칫하면 팀 분위기를 해칠 수도 있었지만, 빠른 화해를 한 덕분에 단순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영국 스카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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