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부천] 김환 기자= 11개월 만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3골을 몰아치며 날카로운 공격력을 되찾았다.

한국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전반 20분 선제 실점을 하고도 내리 3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이명주의 동점골과 이동국의 멀티골이 터지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한국이 A매치에서 3골을 넣은 건 2013년 10월 15일 열린 말리와의 평가전(3-1 승) 이후 11개월 만이다. 말리보다 한 수 위인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는 것에 의미룰 둘 수 있다.

골 장면 모두가 완벽했다. 이명주는 전반 32분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반대편 골망을 갈랐다. 자신감이 없다면 불가능한 슈팅이었다. 후반 8분 터진 이동국의 헤딩슛도 작품이었다. 김민우가 올린 코너킥을 머리로 살짝 돌려 넣으며 A매치 복귀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이명주의 크로스가 수비수에 빗맞고 흐르자 강력한 슈팅으로 쐐기골을 완성했다.

그동안 대표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이명주와 이동국이 만들어낸 승리라 더욱 값지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후유증을 겪었다. 홍명보 감독의 유임이 결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퇴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월드컵을 치르는 도중에도 매끄럽지 못한 과정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모든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건 화끈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 경기였다. 한국은 월드컵 이후 치러진 첫 번째 경기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며 팬들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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