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김도균 수원FC 감독이 서울이랜드FC를 상대로 '특급 신무기' 정재용 카드를 쓴다.

수원은 4일 오후 7시 잠실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2 2020’ 9라운드 경기에서 이랜드와 만난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수원(승점 15)과 5위 서울이랜드(승점 12) 간의 승점차는 단 3점이다.

돌풍 대 돌풍의 경기로 관심을 모으는 한판이다. 수원은 김 감독과 공격수 안병준(득점 1위)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며 선두에 올랐다. 서울이랜드는 '청소년대표 명장' 정정용 감독이 프로 첫 해에 기대 이상의 지도력으로 상승세를 이끌어냈다.

경기를 앞두고 김도균 감독은 이랜드전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시즌 이랜드는 강팀으로 꼽히는 제주유나이티드, 경남FC, 대전하나시티즌을 상대로 진 적이 없다. 김 감독은 “이랜드는 희한하게 강팀에 강하다. 정신력이 강하다는 느낌이 든다. 상대에 대한 분석을 꼼꼼하게 했기 때문에 운동장에서 보여드리겠다. 이랜드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꾸려진 팀이다. 우리는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유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원이 최근 전력보강에서 더 앞섰다고 말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정재용은 포항스틸러스, 울산현대를 거쳐 태국 강호 부리람에서 뛴 수비형 미드필더다. 김 감독은 “정재용이 경기에 나서게 될 것 같다. 쉬었던 기간이 길었던 만큼 지금까지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데 집중했다. 몸상태가 100%는 아니다. 하지만 본인도 경기를 소화할 수 있다는 의지를 밝혔고, 경험이 많은 선수인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삼성에서 임대로 영입한 유주안은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최근 수원삼성에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U22 카드로 활용하기 위해 영입했다. 기량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아마 이번 경기에 출장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수원은 리그 1위다. 우승 후보로 거론돼 온 대전, 제주를 발 아래 뒀다. 김 감독은 “외부에서 볼 땐 돌풍이라고 생각이 들 것이다. 오히려 내부에서는 동계훈련 등을 통해 준비가 잘 된 성과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은 상위권에 있지만 섣불리 판단하는 건 무리가 있다. 선수들에게도 매 경기 결승전처럼 임해서 지속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하자고 강조했다”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 감독은 유명 선수가 많은 제주, 대전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다며 “막상 경기를 뛰어보면 내용에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베스트 멤버의 수준은 비슷하다. 다만 벤치 멤버의 경우 제주, 대전, 경남이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한다. 걱정되는 건 주전 선수가 부상으로 빠졌을 때 대처가 조금 힘들 수도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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