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맨체스터시티 선수들이 리버풀의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축하하는 박수를 쳐줘야 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경기 결과라도 빼앗아서 잔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방법을 고민 중이다.

3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가 열린다. 이미 선두를 확정한 리버풀, 2위가 유력한 맨시티의 맞대결이다. 맨시티는 앞선 30라운드에서 승리한 뒤 맞대결까지 잡아냈다면 리버풀의 우승을 늦출 수 있었으나 그 전에 우승컵을 내준 꼴이 됐다.

맨시티 선수들은 리버풀 상대로 박수갈채를 보내야 한다. ‘가드 오브 아너’는 리그 전통에 따라 우승이 확정된 다음 경기 상대팀이 입장시 박수갈채로 존중을 밝히는 의식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통을 지키며 리버풀에 대한 예를 갖추는 한편, 승리를 따내기 위한 라인업을 고심하고 있다. 일단 이번 시즌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며 헌신적으로 뛰어 준 노장 페르난지뉴가 징계로 결장한다. 그 자리는 전문 센터백 니콜라스 오타멘디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주전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수 있는 건 다행이다. 실바는 케빈 더브라위너, 로드리와 함께 중원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빠진 최전방은 가브리엘 제주스가 대체할 것이 유력하다. 라힘 스털링과 리야드 마레즈가 이변 없이 좌우 윙어로 나설 전망이다.

만약 과르디올라 감독이 치열하게 승리를 추구한다면 깜짝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이미 리버풀의 선두는 결정됐고, 맨시티도 3위 레스터시티와 승점차를 8점으로 벌리며 여유 있게 앞서나가고 있어 지나친 승부욕은 보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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