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인테르밀란이 이번 시즌 공격력 강화를 위해 잉글랜드 무대에서 영입한 애슐리 영, 알렉시스 산체스,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일제히 맹활약했다. 인테르는 최근 부진하던 흐름을 깨고 6-0 대승을 거뒀다.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의 밀라노에 위치한 쥐세페 메아차에서 ‘2019/2020 이탈리아세리에A’ 29라운드를 가진 인테르가 브레시아에 6-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는 3위를, 브레시아는 20위를 유지했다.

전반 5분 첼시에서 데려온 빅터 모제스의 스루 패스를 받아 산체스가 오른쪽 측면으로 파고들었다. 산체스의 크로스를 영이 받아 멋진 하프 발리슛으로 마무리했다. 전반 20분 모제스가 문전으로 파고들며 따낸 페널티킥을 산체스가 마무리했다. 전반 45분 영의 크로스를 다닐로 담브로시오가 헤딩골로 완성했다. 영을 영입한 이유였던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가 모처럼 빛난 장면이었다.

후반 7분에는 산체스가 프리킥 키커로 나섰고, 문전으로 정확하게 올려준 공을 로베르토 갈리아르디니가 헤딩골로 마무리했다.

경기의 마무리는 교체 투입된 에릭센이 담당했다. 에릭센은 후반 38분 로멜루 루카쿠의 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이 공을 향해 달려들어 재빨리 밀어 넣었다. 후반 43분에는 에릭센이 슬쩍 밀어 준 공을 칸드레바가 왼발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인테르의 대승이 완성됐다.

상대가 최하위 브레시아였다는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인테르가 시원한 승리를 거둔 건 의미가 크다. 인테르는 리그 재개 이후 뾰족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앞선 4경기(컵대회 포함)에서 2승 2무로 무패를 유지하긴 했지만 한 수 아래 팀을 상대로 한 골 차 승리에 그치는 등 경기 내용이 불안했다.

인테르가 이번 시즌 공격력을 높이기 위해 영입한 선수들이 모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남은 시즌 동안 주전 자리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산체스는 1골 2도움을 기록했고 영과 에릭센은 1골 1도움을 올렸다. 특히 영과 에릭센은 겨울 이적시장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토트넘으로부터 영입한 선수들이다. 득점 장면에서 간접적으로 여러 번 기여한 모제스 역시 겨울에 첼시로부터 임대해 온 선수다.

산체스와 영이 살아난다면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루카쿠 투톱에게 지나치게 집중돼 있던 공격루트를 분산시켜줄 수 있다. 리그 재개 이후 꾸준히 준수한 활약을 했던 에릭센 역시 공격루트 다변화를 통해 더 나은 활약을 기대할 만하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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