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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홍철 합류로 ‘윙어+중원’까지 경쟁의 바람 분다
유지선 기자 | 승인 2020.07.01 16:09

[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울산현대가 수원삼성으로부터 베테랑 홍철을 영입했다. 홍철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왼쪽 풀백 자리를 비롯해 곳곳에 치열한 경쟁의 바람이 불게 됐다.

울산은 1일 국가대표 왼쪽 풀백 홍철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홍철은 “최고를 목표로 하는 울산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기회를 준 울산 구단에 감사하다”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K리그 11년차를 맞은 홍철은 성남일화, 수원삼성, 상주상무 등을 거치며 K리그 통산 272경기 13골 37도움을 기록했다.

홍철이 합류하면서 울산의 왼쪽 풀백 판도는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고민이었던 포지션에 K리그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홍철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울산은 올 시즌 데이비슨, 설영우, 박주호, 정동호로 왼쪽 풀백 자리를 채웠다. 데이비슨이 가장 많은 4경기에 나섰고, 설영우가 3경기 선발 출전했다. 부상에서 막 회복한 박주호와 정동호는 각각 1경기 선발로 나왔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은 없었다. 시즌 초반에는 데이비슨이 주전으로 기용되는 듯 했으나, 5라운드 포항스틸러스전에서 설영우가 왼쪽 풀백으로 깜짝 출전해 활약하면서 김도훈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홍철의 합류가 반가운 이유다. 

울산은 일단 홍철의 합류가 다른 누군가의 이탈보다는 전술 다양화를 의미한다고 했다. 우승 도전을 위해선 다채로운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울산 관계자는 “홍철 영입이 기존 선수들을 활용하지 않는단 의미는 아니다. 홍철은 크로스가 뛰어나고, 박주호는 안정감을 주는 등 선수 개인마다 특성이 다르다. 어떤 카드를 꺼내들지 모르면 상대가 더 곤란하지 않은가. 홍철 영입은 전술적으로 좀 더 유연해지기 위한 영입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데이비슨과 설영우, 박주호는 모두 왼쪽 풀백만이 아니라 다른 포지션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데이비슨은 중앙 미드필더로 뛸 수 있고, 박주호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되기도 했다. 설영우는 고등학교 때가지 오른쪽 윙어로 뛴 선수로 올 시즌 6라운드에서도 풀백이 아닌 윙어로 선발 출전한 바 있다.

그러나 울산의 타 포지션도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이 문제다. 홍철에게 적지 않은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울산 관계자는 “아직 특정 선수를 팔 계획은 없다”면서 “설영우, 박주호, 데이비슨 등이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 또한 홍철도 결국 경쟁을 해야 한다. 경쟁하다보면 상황이 자연스럽게 정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철의 합류로 인해 왼쪽 풀백 자리는 물론이며, 미드필더, 윙어 등 다른 포지션에도 새로운 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현대

유지선 기자  jisun22811@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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