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한국 선수는 총 6명이다. 손흥민(레버쿠젠), 박주호, 구자철(이상 마인츠),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김진수(호펜하임), 지동원(도르트문트) 등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에서는 핵심 선수들이다. 여기에 독일 출신의 감독까지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게 됐다. 5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독일 출신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기대되는 이유다. 독일 대표팀 코치와 독일 유소년팀을 6년간 지도했다는 점에 있어서 큰 점수를 받았다.

일단 대표팀을 소집하게 될 경우 독일에서 뛰는 선수들이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손흥민(레버쿠젠)은 독일어가 유창하기 때문에 소통 창구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구자철(마인츠05)도 독일어 실력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 독일어를 하지 못하는 선수들에게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감독이 직접 한국 선수들이 분데스리가에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줄 수도 있다. 슈틸리케는 현역 시절 묀헨글라드바흐(독일)과 레알마드리드(스페인)에서 활약했다. 서독 대표팀으로서도 42경기에 나섰다. 독일 내에서는 인정받는 인물이라 영향력이 있다.

세계 축구의 흐름을 이끌고 이는 독일 출신이라는 점도 눈여겨 볼 수 있다. 독일은 ‘2014 브라질월드컵’ 우승으로 스페인이 주도하던 세계 축구의 흐름을 단번에 가져왔다. 주도권을 가져가면서 짧은 패스 축구와 선 굵은 축구를 조합해 성공을 거뒀다.

독일 축구에 익숙한 선수들이 많은 점도 전술 활용도를 높인다. 4~5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독일 무대는 생소했다. 그런데 손흥민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많은 한국 선수들이 독일 무대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들과 분데스리가 팀들이 원하는 유형과 비슷했기 때문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보다는 수월하게 진출이 가능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도 한국 선수들이 잘 녹아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이 지도자로서 보여준 성적은 불안한 부분이다. 특히 클럽과 국가대표에서 2년 이상 감독직을 수행한 적이 없다. 구단과 마찰 또는 가정 문제로 사퇴하거나 경질됐다. 이 부분은 대한축구협회 측에서 직접 나서 협조를 해야할 사항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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