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리오넬 메시가 프로 통산 700골 대기록을 세웠지만, 바르셀로나는 승리를 놓치며 우승과 한 발 멀어졌다.

1일(한국시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캄노우에서 ‘2019/2020 스페인라리가’ 33라운드를 치른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마드리드가 2-2 무승부를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한동안 선두를 달렸으나 최근 4경기에서 1승 3무에 그쳤다. 2위였던 레알마드리드는 같은 기간 전승 행진을 달리며 바르셀로나보다 한 경기 덜 치른 가운데 승점 1점차로 1위에 올라 있다. 레알이 33라운드 헤타페전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차는 4점으로 벌어지게 된다.

바르셀로나는 루이스 수아레스 원톱 좌우에 리키 푸치와 리오넬 메시를 배치했다. 중원은 이반 라키티치, 아르투로 비달, 세르히오 부스케츠로 구성됐다. 포백을 조르디 알바, 클레망 랑글레, 제라르 피케, 넬손 세메두가 맡았고 골키퍼는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이었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코스타와 함께 마르코스 요렌테를 공격수로 배치했다. 미드필더를 야닉 카라스코, 사울 니게스, 토마스 파티, 앙헬 코레아가 구성했다. 포백은 헤난 로디, 펠리페, 호세 히메네스, 산티아고 아리아스였다. 골키퍼는 얀 오블락이 담당했다.

초반은 바르셀로나가 강했다. 전반 1분 푸치의 패스를 받아 수아레스가 슛을 날렸지만 약했다. 전반 7분 메시의 슛이 블로킹에 막혔고, 이어 라키티치가 전방압박을 통해 공을 되찾고 날린 중거리 슛은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바르셀로나의 선제골은 뜻밖에 코너킥 상황에서 나왔다. 제공권은 아틀레티코가 우세했지만, 전반 11분 메시가 올린 코너킥을 막으려던 코스타가 가랑이 사이로 빠지는 공을 절묘한 뒤꿈치 슛으로 골대에 넣는 꼴이 됐다. 코스타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코스타는 오래지 않아 동점 기회를 잡았지만 동료에게 양보해야 했다. 전반 15분 카라스코가 폭발적인 속공 드리블을 통해 비달에게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코스타가 오른쪽 아래를 노려 킥을 날렸는데, 테어슈테겐의 선방에 막혔다. 비디오 판독(VAR) 결과 테어슈테겐이 킥을 하기 전에 발을 움직인 것으로 드러나며 다시 찰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가 니게스로 교체됐다. 니게스는 테어슈테겐을 잘 속이고 동점을 만들었다.

메시가 전반 21분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날린 왼발 감아차기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42분 메시의 날카로운 프리킥은 수비벽에 굴절됐음에도 오블락의 선방에 막혔다.

이날 프로 통산 700호 골을 노리고 있던 메시는 후반전 초반에 나온 페널티킥으로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5분 메시가 골대 중앙으로 툭 찍어차는 ‘파넨카’로 오블락을 속였다. 메시의 프로 통산 700골이다.

후반 10분 아리아스의 정확한 크로스를 코스타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아틀레티코는 또 카라스코가 페널티킥을 얻어낸 덕분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문전으로 파고든 카라스코가 세메두에게 살짝 발이 걸리며 넘어졌다. 후반 17분 이번에도 키커로 나선 니게스가 강력한 왼발 킥을 골대 구석으로 날렸고, 테어슈테겐이 간파했으나 워낙 구석을 향했기 때문에 막을 수 없었다.

후반 30분 알바의 크로스를 향해 비달이 기습적으로 몸을 날려 헤딩슛을 시도했으나 골대를 빗나갔다. 두 팀은 경기 막판까지 공방전을 이어갔으나 결정적인 기회는 좀처럼 없었고, 후반 추가시간 바르셀로나의 프리킥 기회까지 무산돼며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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