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세리에B(2부) 베네벤토를 이끌고 있는 필리포 인차기 감독이 세리에A 승격을 확정했다. 이변이 없다면 시모네 인차기 라치오 감독과 형제 대결을 펼치게 된다.

베네벤토는 30일(한국시간) 홈 구장 스타디오 치로 비고리토에서 열린 세리에B 31라운드에서 유베스타비아를 1-0으로 꺾었다. 주전 수비수 루카 칼디롤라가 전반 24분 퇴장당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무실점으로 잘 버틴 끝에 교체 투입한 공격수 마르코 사우가 선제결승골을 넣었다. 이로써 베네벤토는 공동 2위와의 승점차를 24점으로 벌리며 우승 및 승격을 확정했다. 7경기를 남겨놓고 승격을 확정지은 팀은 1977/1978시즌 아스콜리 이후 처음이다.

인차기 감독은 승격이 결정된 뒤 ‘다즌’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선수들이 역사를 썼다. 모든 홈 경기에서 승리했다.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기쁨을 표했다.

선수 시절 이탈리아 대표팀의 스타 공격수였던 인차기는 AC밀란 유소년팀을 거쳐 204/2015시즌 1군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3부 리그의 베네치아에서 준수한 지도력을 보였으나 세리에A의 볼로냐에서 다시 실패를 맛봤다. 이번 시즌 베네벤토의 감독으로 부임해 첫 시즌 곧바로 승격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감독으로서는 시모네 인차기가 더 성공적인 길을 걷고 있다. 현역 시절 준수한 공격수였지만 형의 그늘에 가려 있던 시모네는 2016년 라치오 감독으로 데뷔한 뒤 기대 이상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 코파이탈리아 1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2회 우승을 달성했으며 이번 시즌에는 유벤투스를 추격하며 세리에A 우승도 노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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