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30년 만의 리그 우승에 들뜬 리버풀 팬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리버풀은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종료까지 7경기를 앞두고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승점 86점을 확보한 리버풀은 2위 맨시티와의 격차를 승점 23점으로 벌렸기 때문에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우승팀이 된다. 무려 30년 만에 이뤄낸 리그 우승이다.

반가운 소식에 리버풀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지만, 일부 리버풀 팬들은 안필드로 몰려와 길거리에서 홍염을 터뜨리고 깃발을 흔들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경찰까지 출동해 일부 도로를 폐쇄했지만, 도심 곳곳에서 축하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결국 보다못한 클롭 감독이 나섰다. 클롭 감독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에코’를 통해 “지금은 우리들의 시간이다. 하지만 개별적, 그리고 안전한 방식으로 우승을 축하할 필요할 있다. 나도 사람이고, 나도 팬들만큼 열정적이다. 하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유형의 공개모임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팬들의 행동에 우려를 표했다.

이어 클롭 감독은 “우리로 인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돼선 안 된다. 서로를 위해 거리두기 방침을 지켜야 한다”면서 “적절한 시기가 되면 우리는 우승을 축하할 시간을 가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도시가 붉게 물들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제발 집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