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리버풀의 우승을 이끌며 첫 독일인 우승 지도자가 됐다.

26일(한국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를 치른 맨체스터시티가 첼시에 1-2로 패배했다. 리버풀은 앞서 치른 31라운드에서 크리스털팰리스에 4-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리버풀은 28승 2무 1패(승점 86)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맨시티(승점 63)를 승점 23점 차이로 앞지른 상태다. 남은 7경기에서 리버풀이 전패를 당해도 순위에 변동이 없기 떄문에 우승이 조기 확정됐다.

배타적인 잉글랜드 리그는 1888/1889시즌 출범한 뒤 줄곧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인 감독의 손에서만 우승이 결정되다가, 1997/1998시즌 프랑스인 아르센 벵거 감독에 의해 처음으로 외국인 사령탑에게 우승을 내줬다. 벵거 감독이 아스널을 이끌고 3회 우승을 차지한 뒤에는 포르투갈(주제 무리뉴), 이탈리아(카를로 안첼로티, 로베르토 만치니,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안토니오 콘테), 칠레(마누엘 펠레그리니), 스페인(펩 과르디올라) 등 다양한 국적의 감독이 경합했다.

2013/2014시즌부터는 오히려 외국인 감독이 매 시즌 우승팀을 이끌며 EPL의 ‘글로벌화’를 잘 보여줬다.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독일인 중 최초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부임한 클롭 감독은 리버풀을 차근차근 개선한 끝에 30년 만의 우승컵을 선사했다. 이적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며 선수단을 강화한 끝에 2018/2019시즌 EPL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시즌 EPL 우승으로 리버풀 팬들의 오랜 한을 풀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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