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인천유나이티드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 보강을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인천은 올 시즌 개막 후 치른 8경기에서 2무 6패를 기록했다. K리그1 12개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다. 지난 21일 부산아이파크와의 단두대 매치에서 첫 승을 노려봤지만, 0-1로 패해 오히려 부산의 첫 승 제물이 되고 말았다. 물론 시즌이 아직 반 바퀴도 돌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코로나19 여파로 기존의 36라운드에서 27라운드로 경기수가 축소됐기 때문에 여유부릴 틈이 없다.

벼랑 끝에 몰린 인천에게 여름 이적시장은 절호의 기회다. 인천은 지난 시즌에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마하지, 장윤호, 김호남, 명준재 등을 영입했고, 이 선수들이 후반기 잔류의 원동력이 된 바 있다. 인천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가장 시급한 포지션은 공격이다. 승리를 위해선 골이 터져야 하는데 인천은 8경기에서 총 3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K리그1 12개 팀 중 최소 득점이다. 부산전 부상으로 교체됐던 무고사가 심각한 부상이 아니라 7월 중 출전이 가능하다는 것은 다행이지만, 케힌데가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설상가상으로 공격 쪽에 전력 이탈이 발생한 것이다.

케힌데는 인천 구단과 잔여 연봉을 두고 적절한 합의점을 찾고 현재 계약해지를 한 상태다. 인천은 케힌데의 잔여 연봉 일부를 세이브하면서 선수 영입에 활용할 예산을 추가로 확보했다. 외국인선수 쿼터도 한 자리 비게 됐다.

K리그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인천이 이적시장에서 득점력을 갖춘 외국인 공격수를 1순위 타깃으로 찾고 있다. 케힌데가 이탈한 상황에서 무고사의 백업 역할을 할 선수가 전무하기 때문”이라며 공격수로 한정해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고 했다. 무고사에게 쏠려있는 득점 부담을 나눠 갖고, 무고사가 부상이나 징계 등 예상치 못한 변수로 결장할 경우를 대비할 수 있는 선수가 최고의 선택지다.

척추 라인도 재정비에 들어간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인천이 외국인 선수만이 아니라, 국내 선수도 열심히 물색 중인 것으로 안다. 공격수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포지션은 바로 척추라인”이라면서 “센터백과 미드필더 등 척추라인을 중심으로 적절한 국내 선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궁지에 몰린 인천은 오는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9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12위 인천(승점 2)과 11위 서울(승점 6)의 맞대결로, 인천이 승리하더라도 순위는 달라지지 않지만 인천 입장에서는 하루빨리 첫 승을 신고하고 11위 서울과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 그라운드 안팎으로 갈 길이 바쁜 인천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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