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박지성은 15년 전 오늘, 2005년 6월 24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입단했다. 이를 기리기 위해 맨유가 박지성의 활약상을 재조명했다.

PSV아인트호번을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은 박지성은 7시즌 간 ‘산소탱크’라는 별명과 함께 활약했다. 그러는 동안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2006/2007, 2007/2008, 2008/2009,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2007/2008시즌) 등의 업적을 함께 했다. 박지성은 2012년 맨유를 떠나기 전까지 통산 205경기 27골을 기록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입단 15주년을 기념했다. 맨유는 “15년이 지난 지금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박지성의 이름을 연호한다”며 박지성의 공헌을 인정했다.

맨유는 엄청난 활동량을 바탕으로 팀에 헌신한 박지성을 ‘최고의 조력자’라며 칭찬했다. 맨유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회 연속 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역습 공격은 관중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누가 이 중심에서 이타적으로 돕는 역할을 했을까. 박지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고 설명했다.

박지성은 유독 강팀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맨유는 “박지성은 아스널, 리버풀, 첼시를 상대로 득점했다. 가장 유명한 골 장면은 2010년 홈에서 열린 리버풀전일 것이다. 대런 플레처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박지성이 넘어지며 머리로 득점했다"며 "득점하지 못했을 때도 항상 팀에 기여했다. 2008년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한 UCL 준결승전도 떠올릴 수 있다”고 회상했다.

2010년 UCL 16강전에서 AC밀란의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어둔 경기는 아직도 축구팬들 사이에서 회자된다. 맨유 역시 이날 경기를 조명했다. 피를로는 본인의 자서전을 통해 “알렉스 퍼거슨 경은 박지성을 활용해 나를 막았다. 매우 빨랐고, 몸을 아끼지 않았다. 박지성은 계속 나를 따라다녔다. 마치 나를 막도록 프로그램화 시킨 것 같았다. 이미 유명한 선수였지만 정말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으로 맨유는 “박지성은 전세계적인 슈퍼스타였고, 존경받는 선수였다. 항상 스스로를 내던지며 경기에 임했다. 팀을 위해, 감독을 위해 뛰었다. 박지성은 한 명 이상의 몫을 해냈다. 그가 보여준 노력은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라며 박지성의 업적을 기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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