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베이징궈안) 영입을 노리는 여러 구단이 마라시 쿰불라(엘라스베로나)와 누가 더 효과적인 보강인지 저울질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라치오가 쿰불라 영입을 노린다고 전했다. 베로나는 쿰불라의 이적료로 3,500만 유로(약 476억 원)를 요구하고 있다. 라치오는 추후 활약상에 따른 추가지급 조항을 넣고, 선수까지 끼워 넣으며 당장 지불할 돈을 2,000만 유로(272억 원)까지 깎으려 시도한다는 관측이다.

쿰불라는 이탈리아에서 자란 알바니아 대표 수비수다. 올해 20세로 유망주에 불과한 나이지만, 이번 시즌 베로나의 주전급 센터백으로 활약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베로나는 이탈리아세리에A 26라운드까지 단 27실점(최소실점 4위)만 내주며 7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베로나의 수비력 중심에 있는 쿰불라가 집중 주목을 받고 있다.

흥미로운 건 쿰불라와 김민재를 노리는 팀의 목록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것이다. 쿰불라는 라치오, 토트넘홋스퍼, 에버턴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셋 모두 김민재 영입설에도 거론된다.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구단들이 두 선수를 동시에 주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쿰불라는 세리에A 무대에서 이미 검증됐고 줄곧 유럽에서만 활약한 선수이므로 김민재보다 가치가 높다. 반만 김민재의 이적료로 알려진 1,500만 유로(약 204억 원)가 쿰불라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민재 쪽이 더 경제적이다. 쿰불라는 대인방어에 치중하고 빌드업에 종종 약점을 보이는 반면, 김민재는 빌드업이 장점이라는 점에서 둘의 스타일도 다르다.

베로나에서 고작 반 시즌 정도 검증된 쿰불라의 이적료를 보면, 김민재에게 붙은 1,500만 유로 가격표가 그만큼 저렴해 보인다. 쿰불라는 위에 거론된 팀에 더해 인테르밀란, 유벤투스, 피오렌티나 등 세리에A 구단들이 주로 노린다. 김민재는 왓퍼드, 사우샘프턴, RB라이프치히, 포르투 등의 관심이 보도된 바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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