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왓퍼드를 비롯해 김민재(베이징궈안)를 노리는 팀들은 각자의 연결고리가 있다.

18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왓퍼드, 에버턴, 사우샘프턴, 포르투, PSV에인트호번, 라치오, RB라이프치히가 김민재 영입을 노린다고 전했다.

이 목록은 ‘풋볼리스트’ 취재 결과 실제로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인 적 있는 팀과 대체로 일치한다. 아스널 역시 현지 기사에서 거론된 바 있지만, 아직 김민재 측이나 베이징궈안과 직접 접촉한 적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를 가장 강하게 원하는 팀은 여전히 왓퍼드다. 왓퍼드는 지난 2019년부터 김민재 영입설에 거론된 팀이다. 그때부터 늘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타진해 왔다. 올해는 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40위로 오르면서 취업허가서를 받기 쉬워졌다. 김민재 영입의 적기다.

새로 거론된 팀 중 PSV는 네덜란드 명문으로 박지성, 이영표가 거쳐 가 친숙하다. 에인트호번은 현재 독일 출신 로거 슈미트 감독이 이끌고 있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를 베이징에서 핵심으로 활용했던 ‘은사’다. 김민재의 잠재력을 가장 높이 평가하는 인물이다. 또한 PSV의 단장은 박지성과 함께 활약했던 선수 출신의 욘 더용이다. 한국 선수에 대한 호감이 있다. 다만 베이징이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1,500만 유로(약 204억 원)는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라, 추후 빅 리그 구단으로 비싸게 되팔 수 있다는 확신이 있을 때만 지불할 수 있다.

사우샘프턴 역시 김민재와 인연이 있는 코치가 재직 중이다. 오스트리아 출신인 리차드 키츠비츨러 수석코치다. 키츠비츨러 수석코치는 원래 슈미트 감독을 보좌하며 베이징 생활까지 함께 했다.

독일의 신흥 강호 RB라이프치히는 오스트리아의 레드불잘츠부르크와 ‘자매 구단’이다. 잘츠부르크가 황희찬, 김정민을 비롯해 아시아 선수를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그룹 전체가 동아시아 선수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에서 스타 수비수로 발돋움한 다요 우파메카노가 최근 빅 클럽들의 영입 대상으로 부상했기 때문에 그 대체자 후보로 김민재를 올려뒀다.

마르셀 브란트 에버턴 디렉터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PSV에서 단장 등을 역임했다. 당시 한국 선수를 영입한 경험이라고는 은퇴 직전의 박지성 뿐이지만, 어린 한국 선수 영입을 추진하는 과정 등을 통해 동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

왓퍼드를 제외하면 아직 김민재 영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보다는 관심을 보인 수준에 그친 구단이 더 많다. 그러나 현지에서 계속 관심을 받는 것만으로도 유럽 진출 가능성은 높아져가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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