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안 쓰는 데는 이유가 있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다비드 루이스를 벤치에 남겨뒀으나, 어쩔 수 없이 투입한 뒤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18일(한국시간) 영국의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9/2020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를 가진 맨시티가 아스널에 3-0 승리를 거뒀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약 100일 동안 리그가 중지된 뒤 두 팀이 가진 첫 경기다.

아스널이 완패했지만 불운을 탓할 자격이 있었다. 아스널은 전반 초반 그라니트 자카, 파블로 마리가 연달아 부상을 당했다. 특히 센터백 마리의 부상은 치명적이었다. 마리가 빠지자 벤치에 남아 있던 유일한 전문 센터백 루이스를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루이스는 33세 베테랑이다. 아스널 수비진 중 가장 유명한 선수지만 이번 시즌 합류한 뒤 보인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루이스는 전반 막판 문전으로 투입되는 케빈 더브라위너의 장거리 스루패스를 제대로 끊지 못하는 ‘예능’으로 골을 헌납했다. 공의 궤적이 날카롭지 못했기 때문에 루이스가 충분히 가로챌 수 있었다. 그러나 루이스의 허벅지에 빗맞은 공이 뒤로 흘렀고, 라힘 스털링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첫 골이 터졌다.

후반 6분 더 심각한 실책을 저질렀다. 리야드 마레즈가 문전으로 파고들 때 루이스가 손으로 잡아챘다. 즉시 페널티킥을 헌납했고, 즉결 퇴장까지 당했다. 이 페널티킥을 더브라위너가 마무리하며 승부는 사실상 끝났다.

아스널은 슛 시도에서 단 3회에 그쳤고, 맨시티에는 20회를 허용했다. 두 팀의 전력차와 맨시티 원정이라는 점, 부상 변수 등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런 경기였다. 그 중심에는 루이스가 있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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