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상주상무 오세훈이 데뷔전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공격수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상주상무는 지난 13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 포항스틸러스(이하 포항)와 경기에서 2대 4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해 데뷔전을 치른 오세훈은 전, 후반 각각 한 골 씩 터뜨리며 상주 공격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경기 후 오세훈은 “데뷔할 수 있어 정말 감사하다. 또 선임들과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너무나도 감사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잊지 못할 경기가 될 것 같다. 더욱 발을 잘 맞춰 다음 경기에는 결과까지 가져오도록 하겠다”는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오세훈은 원톱으로 선발 출전해 전반 42분, 득점하며 상주 데뷔골이자 K리그1 데뷔골을 터뜨렸다. 오세훈은 이에 대해 “내가 잘해서 득점한 것은 아니다. 선임들이 다 만들어줬고 나는 골만 넣었다. 모든 공을 선임들에게 돌린다”고 전했다.

오세훈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후반 24분, 김보섭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정중앙으로 과감하게 차 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이로서 오세훈은 상주 데뷔전서 K리그1 멀티골을 기록하게 됐다.

오세훈의 데뷔전 활약이 더욱 값졌던 이유는 개막 직전 당한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한 달 여간 경기 출전이 불가했기 때문이다. 치료 및 회복을 통해 컨디션을 되찾아 팀 훈련 복귀 일주일 만에 경기에 출전했다.

오세훈은 “사고 이후 선임들 뿐 아니라 부대 안팎에서 많은 분들이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다. 특히 팬들의 응원이 많은 힘이 됐다.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고 오늘 경기 출전까지 가능했다. 더욱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의 복귀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은 이날 상주가 실시했던 실시간 랜선 응원 이벤트를 통해 경기 내내 오세훈을 목놓아 응원했다. 플래카드를 만들거나 스케치북에 직접 응원 문구를 적어 각자 집에서 오세훈을 열렬히 응원했다.

오세훈은 이에 대해 “경기 중에 팬분들이 응원하는 소리를 들었다. 멀리서라도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응원해주셨는데 승리하지 못해 죄송하고 아쉽다. 다음 경기에는 응원에 힘입어 꼭 승리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오세훈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팀에 희생하는 선수가 되는 것이 첫 번째이다. 이후, 득점으로 팬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선수가 되고 싶다. 그 다음에 영 플레이어상도 기회가 된다면 한 번 도전해 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상주는 오는 17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FC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7R 홈경기를 치른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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