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메건 라피노가 2016년 9월 18일 네덜란드와 A매치에서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풋볼리스트] 편집팀= "트럼프 대통령이 국민의례 규정 변경 후 미국 대표팀 축구를 보지 않았겠다고 말했다."

영국 가디언 지가 보도한 이 내용은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한 말을 옮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 축구협회가 선수들이 (경기 전) 애국가 연주시 자리에서 일어서는걸 의무화한 규정을 철폐했다"는 내용을 리트윗하며 "더 이상 (미국 대표팀 축구) 보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애국가 연주 시 선수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서도록 한 규정은 지난 2016년에 도입됐다. 당시 미국 여자축구대표팀의 메건 라피노가 A매치 국민의례 때마다 자리에 일어서 가슴에 손을 올리는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는 행위를 한 것이 논란이 되자 마련된 규정이다. 라피노는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에게 연대감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캐퍼닉의 동작을 따라한 이유를 밝혀 사회적인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인종차별 반대 운동이 격화되고 이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바뀌면서 국민의례시 선수들이 의무적으로 기립하도록 한 규정을 철폐하게 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축구 관전 보이콧' 선언은 이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