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유지선 기자= 포항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를 앞두고 울산현대 선수들이 정신력 무장을 단단히 하고 있다.

울산은 오는 6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을 상대로 ‘하나원큐 K리그1 2020’ 5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개막 후 치른 4경기에서 2승 2무 승점 8점을 기록한 울산은 현재 2위다. 1위에는 전북현대가 올라있는데, 울산은 포항을 꺾고 전북을 선두 자리에서 끌어내리겠단 각오다.

김도훈 감독은 4일 기자회견에서 “리그 운영에 있어 중요한 경기”라면서 “동해안 더비인 만큼 팬들을 위해서 그라운드에서 얼마나 전력을 다하느냐 가 중요할 것 같다. 올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포항에 되갚아줄 빚도 있다. 지난 시즌 포항과 최종전에서 만난 울산은 1-4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당시 울산은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는데, 포항에 대패하는 바람에 전북에 역전 우승을 허용하고 말았다. 지난 시즌 마지막 동해안 더비 패배가 더 쓰라렸던 이유다.

김 감독을 비롯해 신진호, 김인성 등 선수들은 이구동성 ‘정신력 무장’을 외쳤다. 김 감독은 “포항과 경기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를 잘 알고 있고, 무엇보다 정신적 부분에서 더 강한 경기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신진호도 “상대팀 선수들이 우리를 조롱하는 듯한 헹가래 등을 해서 기분이 썩 좋지 않았다. 그런 부분들이 충분한 자극제가 되고, 동기부여가 된다. 정신적으로 준비하는 데는 충분한 이유가 있다. 나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무장이 잘 되어 있는 상태”라고 했다. 김인성 역시 “우리가 어떻게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며 강한 정신력을 강조했다.

결과적으로 지난 시즌의 아픔이 좋은 약이 됐다는 생각이다. “아쉬운 결과를 작년에 받아들였기에,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받을 수 있었다”던 김 감독은 “올 시즌 운영에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올 시즌에는 우리의 결과를 잘 가져올 수 있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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