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끝이 좋지 못했던 선수에게는 악감정이 남는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가장 맹활약했던 공격수 중 한 명인 이과인을 ‘나폴리 역사상 최고의 아르헨티나 출신 11명’에서 배제했다.

나폴리는 트위터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자체 선정한 아르헨티나 선수 11명을 공개했다. 나폴리는 구단 역사상 최고 선수인 디에고 마라도나를 비롯해 로베르토 아얄라 등 위대한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인연을 맺어 왔다.

포함된 선수들보다 더 흥미로운 건 이과인이 없다는 점이다. 이과인은 나폴리에서 세 시즌(2013~2016) 활약하며 구단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시즌을 보낸 스트라이커로 남았다. 특히 2015/2016시즌 넣은 리그 36골은 나폴리 사상 리그 최다골이다. 이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기록한 38골은 에딘손 카바니의 2012/2013시즌과 더불어 나폴리 사상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구단 역사상 최다골 순위를 봐도 이과인은 91골을 넣어 전체 9위, 아르헨티나 출신 중에는 마라도나에 이은 2위다. 또한 2016년 유벤투스로 이적하며 기록한 9,000만 유로(약 1,215억 원)는 최고 이적료 수입이기도 했다.

그러나 나폴리를 떠난 뒤 향한 곳이 하필 ‘철천지 원수’ 유벤투스라는 점에서 서포터들의 악감정이 심하다. 떠나는 과정에서 원만하게 작별인사를 하는 게 아니라 도망치듯 가버렸다는 점도 비판 받았다. 이적 이후 나폴리 지역 기념품으로 악마의 형상을 한 이과인의 모형이 팔릴 정도였다.

이과인 대신 공격수로 이름을 올린 에세키엘 라베치의 나폴리 통산 득점은 48골에 불과하다. 그 파트너인 로베르토 소사는 단 28골이다. 이쯤 되면 이과인에게 모욕을 주려고 리스트를 만든 수준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 아르헨티나 출신 나폴리 선수 베스트일레븐

마리아노 안두하르(2014~2016), 우고 캄파냐로(2009~2013), 페데리코 페르난데스(2011~2014), 로베르토 아얄라(1995~1998), 마우리시오 피네다(2000/2001), 다니엘 베르토니(1984~1986), 호세 소사(2010/2011), 헤수스 다톨로(2009~2011), 디에고 마라도나(1984~1991), 로베르토 소사(2004~2008), 에세키엘 라베치(2007~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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